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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주말 ‘반도체 사장단’ 화성에 모은 까닭은

이재용(왼쪽 둘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회의를 하기 위해 오른손에 회의 자료를 들고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블라인드 캡처]

이재용(왼쪽 둘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회의를 하기 위해 오른손에 회의 자료를 들고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블라인드 캡처]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토요일인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최고 경영진과 글로벌 경제환경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열린 화성 사업장은 지난 4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다. 이 부회장이 주말에 사장단 회의를 연 건 지난해 2월 풀려난 이후 처음이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 ‘초격차’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저서 제목이다.
 
삼성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최근 들어 하락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8달러 선이던 D램(DDR4 8기가비트) 값은 지난달 말 기준 3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D램값이 3달러대에 진입한 건 ‘반도체 초호황(수퍼사이클)’이 오기 전인 2016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에 그쳤다.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올 초에도 화성 사업장을 찾아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의 사업전략 회의를 열었다. 수퍼사이클 종료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됐던 시기다.
 
국내 투자·고용에 대한 방침도 거듭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를 관장하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AP·이미지센서 등 담당하는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참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 중에 사장단 회의를 하면 사업부별 ‘루틴’이 깨질 것을 우려한 이 부회장이 주말에 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소속 임원 두 명이 구속되고 한명은 영장이 청구돼 사업지원TF의 손발이 묶인 것도 무관치 않다고 한다. 여러 계열사를 아우르는 이슈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무너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회의는 1일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을 직원이 촬영해 폐쇄형 소셜미디어 ‘블라인드’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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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