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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미팅' 이후 10여일만에 만났지만… 나경원 "답답한 상황"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만났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만났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놓고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시작된 회동은 1시간이 조금 넘어 끝났고 3명의 원내대표는 모두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회동은 6월 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달 20일 ‘호프 미팅’ 이후 처음으로 만난 이날 모임에서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민주당의 유감 표명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당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당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가장 먼저 회의장에서 나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맞지 않는다. 조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진전이 되지 않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결렬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셔도 된다”라고도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고 여러 민생 법안들을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해 송구스럽다.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아쉽게도 내용이 합의가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과 민주당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다. 중간에 제가 어떻게든 해보려는데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도 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문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당의 6월 국회 단독 소집 요구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간 합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당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당 회동 뒤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지 않다”고 구체적인 발언을 피했다. 그는 “협상 결렬이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느냐”는 질문에 “오늘내일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추가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은 또 못 만날 것 같다. 서로 연락하면서 (협의) 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우림·임성빈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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