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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금융위기… 부동산 줄이고 달러 자산 늘려라

기자
신성진 사진 신성진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44)
미래학자 최윤식은 "착시의 시간이 지나고 2019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시작된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세바시 유튜브 화면 캡쳐]

미래학자 최윤식은 "착시의 시간이 지나고 2019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시작된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세바시 유튜브 화면 캡쳐]

 
“착시의 시간이 지나고 2019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시작된다. 부동산, 금융, 산업의 경제적 충격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래학자 최윤식은 이렇게까지 얘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단정적으로 위기가 시작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안한 전망들,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위기의 징후를 발견했을 때 무언가 심상찮은 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반응합니다. 하나는 호들갑을 떨면서 세상 다 끝나버릴 것처럼 두려워하고 할 수 있는 일도 손을 놓아버리는 과민 반응입니다. 또 다른 반응은 ‘어차피 할 수 있는 일도 없잖아, 어떻게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입니다.
 
둘 다 위험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기에 대해 최대한 알아보고 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주의와 지극히 힘들 것이라는 현실주의가 공존해야 위기를 견뎌내고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 대형 위기 때 나타난 4가지 공통점
우리가 가까운 시기에 맞이할지 모르는 위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고통이 기다리는 것일까요. 피하거나 극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크고 작은 위기가 여러 차례 왔다 갔지만, 우리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위기는 1998년 IMF 금융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두 위기를 살펴보면 원인과 극복과정은 달랐지만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살펴보면 다가오는 위기에 대해 조금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려 민간과 중소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베이징의 빈 상점 앞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국은 지난 1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려 민간과 중소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베이징의 빈 상점 앞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첫째,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집이 유일한 자산인 사람들은 자산이 줄어드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들은 이자가 올라 고생했고, 때로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팔아야 했습니다. 위기가 오면 아마 또다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한 고통은 반복될 것 같습니다.
 
둘째, 주식 등 투자자산 가치가 폭락했습니다. IMF 때는 종합지수 1000이 넘던 주가가 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2000선을 웃돌다가 1000선 밑으로 폭락했지요. 펀드 열풍이 불어닥친 2004~2007년 사이에 개설된 계좌들 대부분이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30% 넘는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셋째, 환율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환율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수출 대금을 받고, 수입 대금을 결제하는 기간에 따라 환율 변동으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쨌든 달러를 가지고 있었다면 자산을 불릴 기회를 잡았습니다.
 
가계부채에서 시작하든 외부의 영향에 따르든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위기는 오더라도 반드시 극복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IMF 때는 세상이 끝날 것 같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전 세계의 불황이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세상은 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핵심은 버티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존버정신’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위기 속에서 자산을 키우는 기회를 잡는다면 감사한 일이 되겠지요.
 
지출과 부채를 최대한 줄이고 자산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부채가 많아 계속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거나 비상자금 또는 여유자금이 없다면 위기가 올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픽 이말따]

지출과 부채를 최대한 줄이고 자산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부채가 많아 계속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거나 비상자금 또는 여유자금이 없다면 위기가 올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픽 이말따]

 
이런 전제에서 위기에 대비한 자산운용전략이라는 것을 정리해보면 별것 없습니다. 늘 이야기 대로 기본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지출과 부채를 최대한 줄이고 자산 유연성을 키워야 합니다. 위기가 왔을 때 고정 지출이 많고 자산이 경직된 사람은 버티기 힘듭니다. 부채가 많아 계속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거나 몇 달 버틸 수 있는 비상자금이나 여유자금이 없다면 위기가 오면 큰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수입이 중단되면 몇 개월이나 버틸 수 있는지, 현재 지출구조에서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항목이 있는지, 부채를 줄이는 방법이 있는지 점검하고 최대한 유연하게 자산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자산을 분산해야 합니다. 부동산은 늘 골치 아픈 존재죠.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때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습니다. 그때는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았는데 10년이 지나니 옛일이 되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2019년 오늘,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자산은 전망도 좋지 않고 위험합니다. 특히 위기 시에는 그 위험이 더 커집니다. 대출이 많은 부동산이라면 특히 다른 자산으로 분산하거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자산의 일부를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자. 최근 달러가 오르면서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투자도 대출상환도 달러 자산 확보도 모두 가치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황정옥 기자

가능하면 자산의 일부를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자. 최근 달러가 오르면서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투자도 대출상환도 달러 자산 확보도 모두 가치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황정옥 기자

 
셋째, 가능하면 자산의 일부를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는 것을 권합니다. 최근 달러가 오르면서 이익을 얻는 투자방법으로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투자도, 대출상환도, 달러 자산 확보도 모두 가치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자산 가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달러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기가 맞고 운이 따르면 이익을 많이 얻을 수도 있지만, 투자 수익보다 안전하게 내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 우선입니다. 자산의 20~30% 정도 통화를 분산해 운용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투자를 해 놓았는데 정말 위기가 와서 환율이 엄청 올라간다면 그 달러는 하락한 국내 자산을 살 수 있는 좋은 종잣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기는 극복된다, 투자 계속하라
넷째, 세상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계속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늘 그렇지만 특히 위기에는 적립식 투자를 강조합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펀드에, ETF에 투자하면서 시장에 남아있으면 이깁니다. IMF 위기 때도 2008년 위기 때도 그랬습니다.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장에 남아서 계속 투자했던 사람들은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위기에 맞춰 살 필요는 없습니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에 충실한 구조를 갖추면 위기를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기본적인 매뉴얼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듯이 위험을 이기는 힘도, 위기를 견디는 힘도, 기회를 잡는 힘도 기본 체력이 있을 때 생깁니다.
 
그러니 위기에 대해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지만, 함부로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나는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지 한번 제대로 점검해보시기를 필요하다면 기본 체력을 강화하는 변화를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신성진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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