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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찾았던 화성공장에 사장단 불러모은 이재용 부회장, 왜?

이재용(왼쪽 두번째) 부회장이 지난 1일 화성 사업장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임원진과 회의를 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블라인드 캡처]

이재용(왼쪽 두번째) 부회장이 지난 1일 화성 사업장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임원진과 회의를 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블라인드 캡처]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최고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책 회의를 열었다. 토요일에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반도체 부문 각 사업부장을 불러모았다. 회의가 열린 화성 사업장은 지난 4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다. 이 부회장이 주말에 사장단 회의를 연 건 지난해 2월 풀려난 이후 처음이다.
 
토요일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과 회의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회의 자리에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 ‘초격차’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저서 제목이다. “압도적이지 않으면 제아무리 1등이라도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부회장의 발언은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환경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을 근원적으로 혁신해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보인다. 
 
이재용(왼쪽 둘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른손에 회의 자료를 들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회의를 하기위해 화성 사업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블라인드 캡처]

이재용(왼쪽 둘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른손에 회의 자료를 들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회의를 하기위해 화성 사업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블라인드 캡처]

실제로 삼성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최근 들어 하락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8달러 선까지 올랐던 D램(DDR4 8기가비트) 값은 지난달 말 기준 3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D램값이 3달러대에 진입한 건 '반도체 초호황(수퍼사이클)'이 오기 전인 2016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다만 낙폭이 지난달(12.28%) 대비 절반 수준(6.25%)으로 줄어들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D램값 3달러 선 하락, 미국 통상압박까지 불확실성 커져 
이 부회장은 올 초에도 화성 사업장을 찾아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의 사업전략 회의를 열었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종료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됐던 시기다. 5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전자 수뇌부는 올 초 예상했던 예상 실적, 경영 환경이 실제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등을 점검했다고 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에 그쳤다.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말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말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내 투자ㆍ고용에 대한 방침도 거듭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년 비메모리 1위 위한 투자, 만전 기해달라"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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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사업을 관장하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APㆍ이미지센서 등 담당하는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참석했다.

 
컨트롤타워 무너져 JY가 직접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 중에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면 사업부별 루틴(일정)이 깨질 것을 우려한 이 부회장이 주말에 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 간 사업조정 업무를 맡는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소속 임원 두 명이 최근 구속되고 한명에 대해 영장이 청구돼 사업지원TF의 손발이 묶인 것도 무관치 않다고 한다. 여러 계열사를 아우르는 이슈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무너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1일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을 직원이 촬영해 폐쇄형 소셜미디어 '블라인드'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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