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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간 딸 잃고 사위는 아직 실종 상태...애통한 80대 노모

1일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수색 보트가 출동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1일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수색 보트가 출동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수색이 아직 멀었나 본데. 왜 빨리 안되고…. 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딸을 잃은 임모(82)씨는 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딸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있던 사위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며 울먹였다. 임씨의 딸(57)과 사위(62)씨는 부부 동반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임씨는 부다페스트에 간 가족에게서 딸의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임씨는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손녀에게 ‘엄마는 신원 확인을 했고, 아버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딸은 찾았지만 사위가 차가운 물 속에 있어 빨리 수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씨는 사고 현장의 유속이 빨라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연신 답답함을 표현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걱정만 하고 있다”며 “다른 딸 내외와 조카들이 식사를 챙겨주고 있지만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된 사위는 공직생활을 하다 은퇴했다. 사위의 옛 직장 동료 부부 2쌍도 헝가리 여행에 동행했다. 이 중 한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사람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 보트 등이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 보트 등이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가족들 역시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구조자 명단에 없는 정모(64)씨의 남편 김모(76)씨는 “아무 소식이 들리지 않으니 너무 답답하다”며 “사망자 명단에는 아내가 없지요”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정씨가 이번에 고등학교 동창 2명과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애끊는 심정으로 현지에 있는 다른 가족의 연락과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대부분 사고 현장으로 향해 1·2일 출국한 피해자 가족 5명까지 부다페스트에는 모두 49명의 가족이 머무른다. 
 
이번 관광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사는 “원하는 가족이 모두 현지로 갈 수 있게 하겠다”며 “본사 직원 25명을 현지에 파견해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숙식·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료·숙박비 등은 여행사가 부담한다. 
 
정부는 현지 방문 가족을 위해 여성가족부 가족전문상담사 4명과 관계관 1명 등 5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추가 파견 인력은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31일 이슈트반 타를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에게 “구조와 수색, 현지 방문 가족들에 대한 체류 지원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낸 데 이어 부다페스트에 재외공관 직원 2명을 급파했다.  
 
최종권·이병준·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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