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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관세 때리자···기아차 울고 현대차 웃었다

트럼프,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
 
기아차 멕시코 공장.  [사진 기아차]

기아차 멕시코 공장. [사진 기아차]

 
미국이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국내 자동차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폭탄 막 던지는 트럼프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6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페스케리아시(市)에 북미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2017년보다 33.0% 증가한 29만4600대다. 여기서 생산한 차량은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한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해서 판매한 차량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공장에서 23만9700대를 생산했다.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을 설립한 이후 1년 만에 미국 공장 생산량은 18.4% 감소했다.  
 
멕시코 완성차 보유한 기아차 타격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미국 정부가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아자동차도 관세가 붙는다. 관세가 붙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서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장을 두고 한국산 차량이 멕시코산 차량과 경쟁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일 시절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도요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일 시절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도요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이번 조치로 멕시코산 자동차 생산량·판매량이 감소하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멕시코는 라이벌이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최초로 한국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402만9000대)은 2.1% 감소했지만,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409만7816대)은 1.0%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멕시코와 한국의 생산격차는 지난해 생산격차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멕시코에 밀린 자동차 생산, 격차 더 벌어졌다
 
“일본車, 한국보다 상대적 타격”
 
또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 완성차 제조사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준중형·중형 등 일부 차급·세그먼트에서 한국차와 일본차는 직접 경쟁한다. 실제로 이날 미국이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요타·닛산·혼다·마쓰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 4개사는 모두 멕시코에서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 중 30% 안팎을 미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멕시코 기아차 공장 주차장. [중앙포토]

멕시코 기아차 공장 주차장. [중앙포토]

 
미국의 이번 조치로 멕시코산 한국차도 타격을 입겠지만, 멕시코산 일본차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멕시코산 일본차(125만대)는 멕시코산 한국차(30만대)의 4배 이상이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국경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긴급조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달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10%, 8월 1일부터 15%, 9월 1일부터는 20%, 10월 1일부터는 25%를 적용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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