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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모은 빅데이터 개방, 새 비즈니스 모델 만들 것”

제주포럼 ‘스마트 아일랜드’ 투자 전략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포럼에서 차비에르 빌랄타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실장(가운데)이 스마트시티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포럼에서 차비에르 빌랄타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실장(가운데)이 스마트시티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스마트 아일랜드(smart island·지능형 섬)’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민간기업의 투자가 관건이다. 지난달 30일 제14회 제주포럼의 ‘신산업 투자유치: 스마트 아일랜드’ 세션은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에게 ‘스마트 아일랜드 제주’의 비전과 가능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유인상 LG CNS 스마트시티 사업 담당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은 제주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며 스마트시티 성공 사례인 네덜란드 주요 도시들을 벤치마킹하자고 제안했다. 유 담당은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곧 시민의 도시(civic city)다. 네덜란드는 도시 문제와 관련해 스타트업 기업이 제시한 해법 등을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했다”며 “사업 성공의 과실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기업에게 경영권을 준다면 기업 제안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다른 지자체 수준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투자 인센티브를 내·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관광·교육·의료와 첨단 기술 등 24개 업종 투자자에게 법인세·소득세는 3년간 100%와 이후 2년간 50%, 취득세·재산세는 10년간 85%를 각각 감면해 주고 있다. 국공유 재산을 50년간 임대해 주고 임대료도 75% 깎아준다. 각종 부담금도 아예 면제해주거나 15~50% 감면해 주고 있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3년 이상, 30인 이상 고용 기업)에겐 최대 100억원 한도 내에서 토지 매입 비용과 설비투자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보다 10%를 더 가산해 지원한다. 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곳에 5억원 이상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과 동반 가족에게 체류비자(F2)를 발급하고 5년이 지나면 심사 후 영주권(F5) 자격을 주는 부동산 투자 이민 제도도 2023년 4월까지 시행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이런 인센티브를 토대로 2018년 현재 206개의 외국 기업이 제주도에 투자했고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액(FDI)도 40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FDI는 약 9억 달러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1위 수준이다. 또 68개 국내기업이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다. 카카오·네오플·이스트소프트·PNI시스템 등 IT 기업과 한국BMI·유씨엘 등 BT 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결과 전국 지자체 중 고용률(68.6%) 1위와 경제성장률(4.9%·2017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세션에선 뉴욕·파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바르셀로나에서 온 차비에르 빌랄타 스페인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스마트전략실장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빌랄타 실장은 “도시가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뛰어들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카탈루냐 지역에는 1400여 개 스타트업 기업이 있고 이중 상당수가 스마트시티와 관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버스회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운행 경로를 설계하기 위해 수학자를 채용하는 시대”라며 “스타트업 기업의 인재는 디지털 시대의 원유이며 기업 활동의 최종 수혜자는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도시 추진 구상을 설명했다. 노 국장은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 있는 데이터를 허브센터에 모은 뒤 이를 민간에게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션에서 5000여 곳에 설치된 공공 무료 와이파이(WI-FI)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내국인과 중국인의 이동 경로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는 “민간 기업과 함께 오차 범위 15㎝ 미만의 위성 추적 장치를 개발했다”며 “실시간으로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래 산업들이 휴양지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도 제주도가 추진하는 향후 산업 구상에서 잘 살려야 하는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 세계지질공원 인증(2010년)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고 2011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도 선정됐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스마트 아일랜드 제주는 청정 자연을 보전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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