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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인간이길 포기했나" 故최종근 하사 부친 분노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 송봉근 기자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 송봉근 기자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아버지가 최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것에 참담한 마음을 토로했다.
 
최 하사의 아버지 최근식씨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는 진행자 말에 "그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은 생각에 잠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씨는 조롱 글을 올린 사람들을 향해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가 이성과 감성으로 조물주가 만든 인간인데, 어떻게 인간의 생명, 특히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위해 자기 대신 희생해 준 국군 장병에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조롱, 비난, 장난을 담은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제가 바라볼 때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는 느낌밖에 안 든다"면서 "인간이라고 하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내가 그렇게 됐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롱 글을 올리신 분들, 자신의 가족, 아들, 딸, 형제자매가 똑같은 방법으로 조롱과 놀림과 장난스러움의 대상으로 비하된다면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분노했다.
 
최씨는 최 하사의 장례식을 찾은 시민들을 언급하며 "안면이 전혀 없는 분이 장례식에 조문을 오셨다. '죄송하다'며 울고 조문하고 가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우리 종근이가 비록 내 옆에는 없지만, 많은 분이 안타까워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반면 "그와 반대로 (조롱 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머릿속이 착잡했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이 아닌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일명 '최종근 하사법',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 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근 하사법은 국가유공자를 모욕하거나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가중처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는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은 없어야 한다. 그런 분들은 가중 처벌이 아닌 더한 처벌을 해서라도 (이런 일은 없어야한다). 이 부분은 여야도 없고 남녀노소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씨는 방송에서 아들 최 하사에 대해 "우리 종근이는 착하고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하며 "전날 '아빠, 저기 부두가 보여요. 내일 봬요. 내일 9시에서 9시 반까지 오시면 됩니다. 꼭 보고 싶습니다'라고 그랬다. 그럴 줄 알았으면 제가 더 말을 많이 시키고 그랬을 건데"라고 그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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