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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증거인멸 '윗선'으로…檢, 삼성전자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내부에 흔들리는 사기. 김민상 기자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내부에 흔들리는 사기. 김민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부사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증거인멸 관련 수사가 점차 ‘윗선’을 향해 올라가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30일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부사장과 이모 재경팀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만나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 4일 전인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조치 사전통지서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 격인 사업지원 TF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삼바 관련 증거인멸 작업을 주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사업지원 TF의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 부사장은 증거 은폐 외에도 삼바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지분매입 등 회계 문제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안‧이 부사장을 구속한 뒤 삼성이 에피스 지배권 유지를 위해 진행했던 이른바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이 그룹 부사장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지원 TF를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를 밝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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