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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비교해봤다…국내 에어컨 4대 업체 올해 신제품 에어컨

지난 24일 서울 첫 폭염주의보가 나올 만큼 때 이른 '5월 더위'에 국내 대표 에어컨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캐리어에어컨 4사가 미소 짓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60% 늘었다. 통상 에어컨 대목인 6~8월보다 이른 성수기를 맞은 셈이다. 업계는 지난 2년 역대 최고 폭염에 품귀 현상과 설치 대란을 겪은 소비자들이 발 빠른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도 에어컨을 고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가 주요 4사의 올해 최신 2019년형 고급~최고급 모델의 17평 멀티형(2 in 1)을 비교해봤다. 해당 제품은 삼성의 무풍 갤러리2, LG 휘센 씽큐 듀얼 프리미엄, 대유위니아 둘레바람, 캐리어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이다. 17평형이 없는 캐리어는 16평형으로 대체했다. 
 
17평형은 일반적인 112.4㎡(34평)짜리 미확장 아파트 거실에 맞는 크기다. 멀티형은 실외기 1대에 거실용 스탠드형과 방에 두는 벽걸이형 2대가 한 구성이다. 각 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16~25평형까지 고를 수 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기요금 제일 적은 캐리어
에어컨을 살 때 가장 궁금한 것은 단연 전기요금이다. 4사의 예상 한 달 전기료를 지난해 8월 중앙일보가 만든 '살 떨리는 에어컨 가계부'를 이용해 직접 계산해봤다. 4인 가구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 350kWh를 상정하고, 26도에서 지난달보다 하루에 8시간 더 에어컨을 썼다고 가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될 확률이 높은 '누진제 완화'도 적용했다. 그 결과 캐리어의 한달 전기료가 13만원대로 가장 쌌다. 단 해당 요금은 모드 전환이나 사용 환경이 반영된 것은 아니므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은 무풍·디자인, LG는 강풍·인공지능
삼성 무풍 갤러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바람문을 없애 거대한 캔버스처럼 보이는 심플함이 3사와의 차별점이다. 무풍 냉방은 더욱 강화됐다. 에어컨 최초로 '서큘레이터 팬'을 내부에 탑재해 별도의 서큘레이터 구매 없이도 냉기 전달이 쉬워졌다.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온도를 떨어뜨리고, 이후 무풍모드로 전환하면 전기료도 아끼면서 도서관 소음 수준의 30데시벨(㏈)을 유지할 수 있다.
 
LG는 '강풍'으로 승부를 걸었다. 다른 제품들이 무풍, 둘레바람 등 몸에 닿지 않는 약한 바람을 내세웠다면 LG는 직접풍과 간접풍을 모두 지원하는 점을 내세웠다. 그중 시원하게 찬 바람을 쏴주는 직접풍은 은행의 빵빵한 에어컨을 연상시킨다. 서울 동작구의 한 가전제품 매장 직원은 "찬 바람을 맞아야 에어컨 같다는 분들, 특히 장년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인공지능(AI)은 4사 모두 갖추고 있지만 LG는 '교감형 인공지능'을 내세운다. 사용자가 에어컨을 부를 필요 없이 공간·상황·패턴·사람 위치를 학습해 맞춤 냉방한다. 햇볕 잘 드는 한낮에 실내가 빨리 시원해지지 않으면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코스를 변경하는 식이다.
 
머리카락 100분의1 초미세먼지까지 잡는다
에어컨이 '거실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겸하는 추세에 따라 4사 모두 CAC(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 인증을 받았다. 삼성·LG는 굵은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µm) 극초미세먼지 센서 필터를, 위니아·캐리어는 2.5µm 초미세먼지 센서 필터를 달았다.
 
가격 가장 낮은 5~7월 프로모션 노려야
출고가는 위니아가 30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이어 삼성(375만원), LG(415만원), 캐리어(443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에어컨 가격은 유통사와 유통 매장에 따라 프로모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5~7월에 가장 판매 경쟁이 치열해 여러 할인가가 등장하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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