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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울산 현대중 주총장… 30일 노사간 충돌 우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해 주주총회장을 나흘째 점거한 가운데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측이 주총일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주총장 탈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현대중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영남권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의 대거 집결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주총장 탈환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주총장 안팎의 분위기다.
지난 29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9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30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예정된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주변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1500여 명이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다. 조합원 500여 명은 주총장 내부에 들어가 있고, 외부에 1000여 명이 집결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에는 현대중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영남권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가 대거 울산으로 집결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쟁의대책본부는 울산에 도착하는 대로 현대중 노조 투쟁에 동참한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확대 간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희망 조합원 등이 참가하는 연대투쟁을 예고했다. 영남권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까지 가세하면 집회 참가 인원은 3500여 명(노조 추산)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속노조는 “공권력 행사나 용역업체 동원을 통한 침탈(점거를 해산하려는 시도)이 있으면,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 총파업 후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부에 있는 조합원은 주총장을 점거한 지난 27일부터 수시로 집회를 열고 물적 분할 중단을 촉구하는 구회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마음 회관 주변에 울타리가 없는 곳에는 오토바이를 세워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등 외부에서 회관으로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회관에 있는 식당이나 커피숍 업주 등 상인,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32명과 교직원 10명 등은 영업장이나 학교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관에서 영업하는 한 업주는 “하루 매출액이 600만원인데 지난 27일부터 영업을 못 하고 있다”며 “경찰에 찾아가 노조 퇴거 신청도 했지만, (경찰이)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29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을 하는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노사 관계자가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을 하는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노사 관계자가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서는 사측이 31일 주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30일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남권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의 대거 집결하기 전인 30일 오전 회사가 움직이지 않겠냐는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고 있다. 사측은 지난 29일부터 한마음 회관 주변에 사설 경비업체 직원을 배치했다.
 
회사 관리자 100여 명은 지난 29일 한마음 회관을 찾아 노조 집행부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총을 열겠다”며 “스스로 해산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주총을 중단하지 않으면 농성을 해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양측은 3분가량 대치하다 관리자들이 돌아가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찰은 이날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9일 기동대 19개 중대 1300여 명을 배치한 상태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한마음 회관 주변에는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어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며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을 최대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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