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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 한상대·윤갑근 수사 촉구

‘김학의(63) 사건’ 최종 조사 결과를 심의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 변호사)가 한상대(60) 전 검찰총장, 윤갑근(55) 전 고등검찰청장, 박모(63) 전 차장검사 등 검찰 고위간부 출신 법조인들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유착 의혹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윤중천 리스트 사건에 개입 정황”
윤갑근 “허위사실 유포 고소할 것”

과거사위는 29일 오후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 사건은 수많은 검찰관계자가 등장하므로 ‘윤중천 리스트’ 사건으로 볼 수 있고 윤씨와 교류하던 검찰 고위 간부 일부가 윤씨 사건에 개입한 정황 등이 확인되고 있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전 총장에 대해 과거사위는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윤씨 진술이 확인됐고, 그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사건 처리가 부적절해 보인다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 사건 1차 수사 당시 최종 결재권자였던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는 윤중천씨와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 온 적이 있다는 진술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전 차장검사에 대해선 “리베이트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진행한 진상조사단은 “과거 검·경 수사단계서 확보한 자료를 종합하면 윤씨와 어울렸던 다수 검찰관계자가 확인되나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단도 윤 전 고검장과 박 전 차장검사는 전화로만 조사했고, 한 전 총장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조사하지 못했다. 과거사위는 성범죄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에 대해서도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수사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윤 전 고검장은 “윤중천을 모르고 별장에 간 일 없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정진호·백희연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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