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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산업 순이익 20% 뛸 때 한국은 적자..."한전 탈원전 탓"

한국전력공사 간판.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간판. [연합뉴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한국의 유틸리티 산업 전체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유틸리티 산업은 전기·수도·가스 등 국가의 대규모 장치산업을 가리키는데 한국전력공사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체 산업을 적자로 끌어내렸다. 산업 부문 전체가 적자 전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의 한·미·일·중 상장기업 2018년 경영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한국의 유틸리티 산업 분야 상장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784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당기순이익 2234억원에서 -450%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유틸리티 산업 당기순이익은 19.9% 늘어 가장 높았다. 미국은 -1.6%(2017년 328억 달러 → 2018년 323억 달러), 일본은 -8.6%(2017년 6979억 엔 → 2018년 6377억 엔)를 기록해 다소 주춤했지만 4개국 중 유틸리티 산업 분야에서 한국만 적자전환 성적표를 받았다.
 
한경연은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해 한전이 기록적인 적자를 낸 것이 유틸리티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유틸리티 산업 전체 당기순이익 합계 -7840억원에서 한전을 뺀 나머지 기업들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5306억원이다. 한전이 기록한 당기순이익 -1조 3146억원이 유틸리티 산업 전체를 적자전환으로 이끈 셈이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 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한·미·일·중 4개국 중 한국의 전체 산업 성장률이 미진했는데 그중에서도 유틸리티 분야는 한전 적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탈원전 정책의 후폭풍으로 한전이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전체 유틸리티 분야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의 -1조 1745억원 당기순이익은 한전 기준. 기사에 포함된 한전의 당기순이익 -1조 3146억원은 IFRS 기준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국전력공사의 -1조 1745억원 당기순이익은 한전 기준. 기사에 포함된 한전의 당기순이익 -1조 3146억원은 IFRS 기준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전체 산업군으로 시야를 넓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 상장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한·미·일·중 4개국 중 가장 나빴다. 한국 상장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대비 5.2%로, 미국(9.7%), 일본(6.5%), 중국(12.7%)보다 뒤처졌다.
 
산업별로 매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유틸리티 분야는 물론 소비재·커뮤니케이션 서비스·산업재·에너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4개국 중 가장 뒤처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분야(20.3%)의 매출액 증가율만 다른 3개국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재(자본재, 상업서비스, 운송) 부문의 매출액 성장률은 5.2%로 미국(10.7%), 일본(11.9%), 중국(11.4%)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고, 에너지 부문(16.7%)도 미국(23.8%), 일본(21.7%), 중국(18.1%)보다 뒤처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국 상장기업은 2017년과 비교해 크게 위축됐다. 한국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1.0%로 2017년 대비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6.8%), 중국(9.7%)의 영업이익 증가율과 뚜렷이 대비됐다.
 
한경연은 한국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대신 안정과 위축으로 돌아선 것이 저조한 경영실적을 낸 까닭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금융업을 제외한 한국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47.4%로 미국(104.9%), 일본(62.2%), 중국(68.9%)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증가율도 미국(6.2%), 일본(3.7%), 중국(9.0%)에 못 미치는 3.6%를 기록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격한 비용증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위축 기조를 탈피하려면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정책 일관성 유지와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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