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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강효상, 후배 망치고 외교 망치고 본인도 망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빼내 공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에게 내용을 준 외교관) 후배를 망쳤고, 외교를 망쳤고, 본인을 망쳤다”면서다.
 
박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강 의원 감싸기를 계속하다가는 망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검찰이나 사법부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지 자꾸 정쟁화하고 정당화하면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과 전화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책임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강 장관과 조 대사를 향해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너무 많이 한 분들이다. 그게 도대체 뭐냐”며 “외교부가 지금 몇 차례인가? 도도처처에서 그러한 사고가 나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나머지 3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달라’, ‘대북메시지 발신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청와대와 외교부는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조사해 K씨가 강 의원에게 통화내용을 유출한 정황을 적발했고, 외교부는 27일 보안심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직원 3명에 대한 중징계의결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K참사관은 이번 사건 전에도 강 의원에게 2건의 기밀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수석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진짜 답답하다. 북한에서는 ‘우리 민족끼리 하겠다’가 문제인데 이 인사는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조금 더 객관성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속이 좁은 분은 아니다. 남은 (임기) 3년이 더 중요한 만큼 문을 열고 객관적 인사들을 앞으로 더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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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