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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에 욕설 폭언까지…인권위, “전국체전, 아동 학대 수준”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 출범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 출범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특조단)이 전국소년체육대회 현장 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일부 확인했다.
 
특조단은 “지난 25일과 26일 전라북도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현장 조사결과 아동 학대 수준의 폭언과 욕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회는 15개 체육관에서 12개 종목으로 실시됐다.
 
특조단에 따르면 현장조사 기간 중 직접적인 구타나 폭행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기에 뒤처지거나 패배하였다는 이유로 폭언과 욕설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특조단이 확인한 사례 중에는 경기 중 감독이나 코치가 “이 새끼, 똑바로 안 뛰어!!” “너 시합하기 싫어? 기권해 임마” 등의 폭언을 하거나 경기 중 여학생 선수가 코치에게 다리 부상 신호를 보냈으나 코치가 화를 내며 경기에 임할 것을 지시하는 행위 등도 포함됐다. 경기 종료 후 코치가 패배한 선수를 데리고 나오면서 “그걸 경기라고 했냐”며 선수의 뒷목 부위를 손바닥으로 치며 화를 내는 행위도 확인됐다.    
 
일부 남성 심판이나 코치가 여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여학생들의 목이나 어깨를 껴안고 이동하는 행위, 중학생 선수의 허리를 잡는 행위 등이다. 인권위가 배포한 ‘스포츠 분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은 최소화해야 함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았다.
 
참가 학생 대부분이 모텔에서 투숙한 것도 부적절한 행위라고 특조단은 판단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남성 코치가 여성 선수들을 인솔해 모텔에 투숙하면서 여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확인했다. 특조단은 별도의 여성 보호자가 없는 경우 성폭력 사건의 예방이나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모텔 실내가 소위 ‘러브호텔’ 용도의 인테리어가 많아 아동이 장기 숙박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점 등을 들어 ‘아동 적합 숙소 표준’ 등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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