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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경조증' 논란 의사, 치료 중인 환자와 성관계"

김현철(왼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배우 유아인[사진 MBC, 연합뉴스]

김현철(왼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배우 유아인[사진 MBC,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을 상담도 하지 않고 '경조증'이라 공개 진단해 논란을 일으켰던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과 성관계를 맺는 등 '그루밍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 'PD수첩'은 '스타 의사'로 알려진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2018년 이전까지 각종 매체에 출연하며 전국 각지의 환자들을 상담했다. 김 원장을 찾는 환자는 하루 100명에 육박했다. 
 
그런 김 원장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환자 2명이 PD수첩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일본 여행을 제의했다"며 "일본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자 B씨도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B씨는 "치료 기간 중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며 "성관계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취약한 상태를 고려해 환자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는다. 환자가 자신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전이' 현상 탓에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거나 연인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일이 치료 과정 중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전이 현상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신과 의사들의 불문율이다. 해외에서는 정신과 의사와 환자와의 성접촉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김 원장의 이런 행위는 연애가 아닌 '정신적 갈취'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원장은 병원 직원들에게도 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라며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김 원장이)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에 따르면, 그는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거나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 처방하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 배우 유아인이 페미니즘 논쟁을 벌일 당시 유아인과 상담도 하지 않고 SNS로 공개 진단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원장은 유아인이 일주일 째 트위터로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지금 급성 경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비약 및 과대 사고 같은 보상 기전이 보인다. 유아인님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하다"는 소견을 공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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