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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식 ‘탕평’ 총선서 먹힐까…계파도 헷갈리는 조직 정비

‘탕평 인사’와 ‘계파 인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내기 어렵다. 계파에 치우치지 않으려 비주류를 중용하는 것도 결국엔 계파를 고려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이인영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조직을 재정비한 더불어민주당도 ‘탕평’ ‘계파’ ‘지역’ 등의 기준을 놓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21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21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재선의 이원욱 의원을 원내수석 부대표에, 정춘숙ㆍ박찬대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발표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이어 부원장 인사도 했다. 당의 ‘코어’를 재편하는 화두는 내년 총선이다. 선거에서의 최상의 결과를 위한 진용을 짜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을 발탁한 결정을 대표적인 ‘탕평’ 인사로 보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의 고려대 선배라는 인연 말고는 가까운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고려대 국문과 84학번, 이 원내수석은 고려대 법대 82학번이다. 이 수석은 “감옥에서 나온 뒤 어느 집회 현장에서 당시 서대협(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회장인 이인영 원내대표를 본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987년 전대협 의장 등을 지내며 386의 간판이 됐고 이 원내수석은 시민운동 등 다른 길을 걸었다.
 
정치권에서도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 수석과 민평련계인 이 원내대표는 함께 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 막판까지 이 수석이 이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런 이 원내수석을 야당과의 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힌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제일 잘할 수 있는 의원을 모시자”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통의 달인’이라고 불리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수석의 강점이 여야의 경색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박찬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인의 추천을 이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중용된 경우라고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 중에 대변인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실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민주연구원 부원장 5명에 대한 인사도 ‘친문 실세’로 평가받는 양정철 원장이 부임한 데다 종전(3명)보다 2명이 늘어나 관심을 모았다. 당의 싱크탱크이자 내년 총선의 전략실 역할이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김영진ㆍ이재정ㆍ이철희 의원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근형 전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당연직 부원장인 전략기획위원장)을 부원장으로 정했다. 이들은 6월 중 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5명 부원장의 면면은 양 원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여러 안배가 된 인사”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양 원장과 친구 사이로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청와대 출신으로 친문 조직에 빠삭한 백원우 부원장,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근형 부원장은 향후 ‘인재 영입’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이었고, 추미애 전 대표 체제에서 소통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재정 의원은 당이 여성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포석이다. 
 
JTBC 정치 토크쇼 '썰전'에 출연 중인 이철희 의원. [사진 JTBC]

JTBC 정치 토크쇼 '썰전'에 출연 중인 이철희 의원. [사진 JTBC]

 
당 지도부가 부원장 수를 늘려 친문 일색의 싱크탱크라는 우려를 희석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치열했던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 조직도 재편되고 있는 중이라 주요 보직 의원들의 친소 관계는 물론 계파까지 헷갈린다”면서 “내년 총선보다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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