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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세청장 김현준, 문 대통령 비서실장 때 청와대 근무

김현준 국세청장이 조사국장이던 지난해 5월 16일 편법 상속·증여 혐의의 50개 기업, 재산가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준 국세청장이 조사국장이던 지난해 5월 16일 편법 상속·증여 혐의의 50개 기업, 재산가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했다. 조현옥 수석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조·조 라인’으로 불리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2년간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후임 인사수석으로 김외숙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김외숙 수석은 1992년부터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운 ‘법무법인 부산’에서 일했다. 공석이 된 법제처는 직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형연 전 비서관에게 맡겼다. 또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됐던 한승희 국세청장 후임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부 승진 발탁했다. 이들은 모두 문 대통령과 인연이 닿아 있는 인사다.
 
이날 인사 발표는 조현옥 수석이 직접 했다. 그는 “참 열심히 하느라고 했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51·행시 35회)은 대전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거친 ‘조사통’으로 꼽힌다. 국세청장 교체 인사는 조직 안정과 정부와의 ‘궁합’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는 평가다. 우선 경기 부진 국면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국세청의 조직 결속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부 출신 인사를 신임 청장에 앉히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내부 출신인 김 신임 청장을 낙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청장은 행시 35회로 이은항 국세청 차장(행시 35회)과 함께 국세청 최고참 관료 중 한 명이다.
 
김 청장은 또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 감찰과 인사검증 업무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도 호흡을 맞춘 경력이 이번 인사에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김 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인사검증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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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특기는 ‘조사’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기업과 해외 기업, 자산가들의 지능적 탈세 행위에 대한 기획조사를 이끌었다. 최근까지 퇴폐 영업으로 물의를 일으킨 버닝썬·아레나 등 서울 지역 유흥업소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조세회피처와 해외 현지법인 등을 이용해 재산을 숨기는 역외 탈세를 본격 조사했다. 지난해에는 ‘공정경제’를 표방하는 정부 시책에 발맞춰 대기업·대자산가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차명재산 운용 조사 등에 나서기도 했다.
 
기획력도 두루 인정받고 있다. 국세청 납세자보호과장, 법무과장을 거쳐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도 거쳤다.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과 조세 불복 절차 개선에 나서는 등 세정 신뢰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서기관 시절에는 동료들이 기피하는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파견에 나서 근로장려금(EITC) 제도 도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워커홀릭’이면서도 붙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68년생으로 이은항 차장(53),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52) 등 하마평에 오른 다른 후보들보다 젊다. 태어난 달까지 따질 경우, 군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최연소 국세청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이번 청장 교체로 김 청장보다 나이가 많은 간부들의 퇴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강태화 기자,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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