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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서 떼로 욕설 ‘떼카’ 탈퇴해도 다시 불러 ‘메신저 감옥’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김모(46)씨는 최근 중학교 1학년 딸아이의 말을 듣고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올해 중학교 입학과 함께 스마트폰을 사줬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한 ‘왕따’가 많다는 것이었다.
 
김씨가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단체 ‘카톡방’을 만들고 한 명을 지목해 욕설하는 ‘떼카’, 대화방에 초대한 뒤 한꺼번에 퇴장하는 ‘방폭’ 등이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졌다. 그는 “혹시라도 딸아이가 SNS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까 두려웠다”며 “차라리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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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달하면서 학교폭력의 유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엔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물리적 폭력 위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엔 ‘왕따’ 같은 정신적 폭력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399만 명(초등 4학년~고교 3학년)의 학생 중 약 5만 명(1.3%)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언어폭력이 34.7%로 제일 많았고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폭행(10%) 등 순이었다.
 
특히 스마트폰·컴퓨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공간에서의 사이버 괴롭힘(Cyber Bullying)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피해 응답률도 전년(9.8%)보다 늘었다. 앞서 김씨가 말한 ‘떼카’ ‘방폭’ 등과 함께 대화방을 나가도 자꾸 초대해 욕설하는 ‘메신저 감옥’이나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켜도록 한 뒤 한꺼번에 접속해 데이터를 빨리 소진하도록 만드는 ‘데이터 셔틀’ 등이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이버 괴롭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해 학생 스스로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가해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크게 못 느끼게 되면 폭력이 반복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쉽게 전파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20.5%가 ‘장난이었다’고 답했다. ‘마음에 안 든다’(13.9%)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10.6%)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편 10명 중 3명은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목격자의 30.5%는 학교폭력 발생 시 주위에 알리거나 피해 학생을 도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모른 척’ 하는 비율은 초등학교(28.7%)보다 중학교(33.7%)·고교(32.9%)가 높았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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