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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 보고 있나”…미 '환율 전쟁' 압박에 위안화값 0.1%↑

미국의 '환율전쟁' 압박에 중국인민은행잉 27일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 올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환율전쟁' 압박에 중국인민은행잉 27일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 올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빈말은 없었다.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겠다는 최고 금융 당국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중국이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27일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 올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24일 소폭 인상에 이어 위안화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린 것이다. 지난 23일까지 위안화 가치를 11거래일 연속 낮춰 고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인민은행의 태세 전환은 예상된 바다.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중국인민은행 당서기가 지난 25일 ‘칭화(淸華) PBCSF 글로벌 금융 포럼’ 개막사에서 “위안화 환율의 단기 변동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불가능하다”며 “위안화 공매도 투기 세력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의 재빠른 조치에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도 함께 뛰어올랐다. 27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 때 달러대비 위안화값은 6.88위안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장중 0.2% 급등하며 달러당 6.89위안에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 그래픽. [연합뉴스]

위안화 환율 그래픽. [연합뉴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올리며 노린 것은 두 가지다. ‘환율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미국에 대한 시위인 동시에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 세력을 향해 보내는 경고다.  
 
 미국은 위안화값 하락에 예민하다.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최근 한달간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3% 가량 떨어졌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의 충격을 상쇄하려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미 상무부가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통화가치 절하국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공세였다.
  
 중국은 “무역갈등을 격화하는 미국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는 높였지만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리며 몸은 낮췄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수위를 높여가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 미국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급격한 위안화값 하락은 금융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가는 ‘포치(破七)’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이 깨지면 자본을 가뒀던 둑이 무너질 수 있다. 위안화값이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8년 5월이 마지막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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