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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대도서관 "시대착오적 발상"

게임 유튜버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중앙포토]

게임 유튜버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중앙포토]

게임 유튜버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41·본명 나동현)이 게임 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도서관은 2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WHO의 결정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며 "중요한 건 한국에서 WHO의 결정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가 큰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게임중독을 질병화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나라는 동아시아 가운데 중국과 한국 정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게임 중독을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가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독일 등 몇 나라를 제외한 유럽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했다. 이어 "부모의 간섭이 많고, 그다음에 학업 스트레스가 많거나 혹은 학업을 중요시하는 나라들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도서관은 "청소년들은 도피처로 게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게임 과몰입의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5년간 2000여명의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 학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그는 "연구 결과 학업 스트레스가 높고 자기 통제력이 떨어지는,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가족 환경에서 과몰입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 연구팀이) 추적조사를 해보니 게임에 과몰입하는 10대 대부분이 일정시기를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방치하자는 말이 아니다. 주변 환경만 달라진다면 얼마든지 그 아이가 게임을 안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서 "적절한 관심과 감독이 중요하고 커뮤니케이션들이 높을수록 게임 중독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결론이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도서관은 게임 유튜버이자 콘텐트 크리에이터로서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콘텐트를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이 내 콘텐트를 어떻게 질리지 않고 계속 볼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한다. 그게 사실은 중독성을 만드는 일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논리"라며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단순히 콕 집어서 게임만 가지고 중독이라고 하는 것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넷·SNS·쇼핑 등에서의 과몰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된다며, 게임 중독만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실제로 TV가 처음 나왔을 때 'TV는 바보상자'라며 TV 중독을 우려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들으면 다들 웃는다. TV 중독을 두고 오갔던 과거 토론을 돌아보면 우습고, 부끄러웠던 토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중독의 질병화 논란은 누가 이기고 지느냐가 아니다. 우리는 청소년이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같은 눈높이로 이해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 25일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11차 개정안을 통해 게임이나 도박 같은 '행위'에 중독된 것도 질병으로 분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문화관광체육부는 WHO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보건복지부는 WHO의 결정에 따라 ICD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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