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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정철 4시간 회동 논란···"국정원 중립 훼손" "사적 만남"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회동을 한 사실이 27일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이날 인터넷언론 ‘더팩트’는 두 사람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 더팩트]

지난 21일 오후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부터 4시간 정도 만났다. ‘더팩트’가 공개한 동영상(2분39초 분량)엔 식사를 마치고 밤 10시45분쯤 경호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두 사람이 식당 입구로 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식당 밖에서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더팩트는 “이야기 도중 서 원장이 양 원장의 어깨를 토닥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서 원장이 검정색 세단을 타고 떠나자 양 원장은 모범택시 를 타고 이동했다.
 
 
이에대해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선거 전략가와 국정원장의 밀회”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총선과 관련된 것이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황교안 대표), “정보기관을 총선에 끌어들이려는 음습한 시도”(김정재 원내대변인)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훈 국정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 있다”며 “국회 정보위를 즉각 열어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의원이다.
 
정의당도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만약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자 촛불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정철 원장은 “지인들과 함께한 사적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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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장은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과 함께 한 만찬”이라며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했고, 서 원장이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 모임에 같이 가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시간을 몰래 따라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인가.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인가”라며 보도에 반발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자신과 서훈 국정원장이 독대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자신과 서훈 국정원장이 독대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양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그렇게 민감한 얘기가 오가는 밀담 자리였으면 지하철을 타고 덜렁 혼자 갔겠냐”며 “만찬 역시 평범한 곳에서 일하는 민간인 분들까지 포함해 다 함께 보는 편안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운 양 원장은 2017년 5월 대선 직후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며 현 정부와 거리를 둬왔다. 그러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정치권에 복귀하면서 다시 현 정부 실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양 원장은 취임후 “민주연구원은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양 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보기구의 수장이 여권의 핵심 인사와 사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야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일훈ㆍ이우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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