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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자 연예인, 이젠 죗값을 치를 때


과거에 학교 폭력을 저질러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한 연예인에 대한 피해자들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논란이 확산된다. 

밴드 잔나비의 건반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과하고 자진 탈퇴한 가운데 또 다른 연예인 가해자가 등장했다. 이번엔 씨스타 출신의 효린(김효정)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피해자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 친구 이름이 내 남자 친구 이름과 같아서였다. 3년 동안 나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교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까무러치게 놀랐다. 이후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가해자가 떳떳하게 TV에 나와서 이미지를 세탁하고 활동하는 꼴이 역겹다"며 졸업 사진과 구체적 정황을 나열했다.
 
사실 효린은 데뷔 초부터 '일진설'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번엔 확실한 피해자가 등장했고, 쉽게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효린이 내놓은 입장도 어느 정도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효린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글을 접했으며, 현재 본인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볼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확실히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고 해 놓고 피해자를 만나러 가겠다는 등 말에 어폐가 있다.

대국민이 뽑는 아이돌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도 중학교 시절 술·담배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 JYP에서 방출당했다.

과거에는 알릴 곳도 없었고, 알려져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파급력이 큰 공간에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 나간다. 진실 여부는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이 졸업 사진이나 가해자와 확실한 인연 등을 내놓아 '거짓' 사례가 거의 없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의 상태다. 가해자가 방송에 나와 웃고 떠드는 걸 보면 심리적 피해가 더욱 커진다. 평생 마음속에 품고 살아온 트라우마가 연예인들 활동에 의해 더욱 심해진다"며 "그렇다고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학교 폭력 가해자를 가려낼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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