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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봉준호의 황금종려상…‘문화 강국’ 넓히는 기회 되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쾌거다.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도 최고 영화제로 꼽히는 칸이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칸영화제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후 19년 만의 일이다.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봉준호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탄생 100년에 최초의 황금종려상이 나왔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중국의 장이머우 같은 아시아 거장을 능가하는 많은 한국의 마스터가 존재한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주역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출세작인 ‘살인의 추억’(2003)부터 1000만 영화 ‘괴물’(2006) 등에 이르기까지 현실비판적인 주제의식을 대중적인 화법으로 녹여내 시장과 평단을 사로잡아 왔다. 드물게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으로 평가된다. ‘설국열차’(2013)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옥자’(2017)로 한국 감독 최초로 넷플릭스와 손잡는 등 매체환경 변화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 왔다. 사회비판적 의식이 강하지만 영화를 사회변혁의 도구로 보는 것을 거부한다. ‘기생충’은 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라는 사회문제를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동시대적 보편성이 있는 스토리라고 호평받았다.
 
봉 감독의 수상에 앞서 전 세계에 K팝의 이름을 선명히 새긴 방탄소년단(BTS)이 있다. 가히 ‘비틀스의 재림’이라고 표현할 만한 폭발적인 인기에 전 지구적으로 가장 뜨거운 스타가 됐다. 다음달 초 영국 런던 윔블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9만 석의 표가 90분 만에 팔려나갔다. K팝에 매료돼 한국을 찾고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팬들도 줄을 잇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 미국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류현진의 맹활약도 눈에 띈다. 손흥민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시달렸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실력으로 돌파했다. 류현진 역시 강타자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는 뚝심으로 미국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한국의 문화·스포츠 콘텐트가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은 이미 입증됐다.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세계인의 가슴에 ‘문화 강국 코리아’ ‘매력 코리아’란 이름을 선명히 새긴 우리 문화와 스포츠의 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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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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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