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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KB금융 난코스서 역전 우승, 이수민 2주 연속 2위

서형석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서형석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서형석(22)이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했다. 선두 이수민(26)에 3타 뒤진 4위로 출발한 서형석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대구경북오픈에 이어 서형석의 두 번째 우승이다.  
 
블랙스톤 골프장은 어렵다. 전장은 길고, 함정은 많다. 그게 다가 아니다. 그린 경사는 엄청나게 심하다. 
 
게다가 KPGA는 요즘 가능하면 코스를 어렵게 세팅하려 한다. 어려워야 변별력이 높아 뛰어난 선수가 우승하고, 해외 투어에 나가도 경쟁력이 있다고 여긴다. 선수들이 난코스, 딱딱한 그린, 어려운 핀 위치에 낭패를 봤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80대 타수가 28번 나왔다. 가장 큰 참사는 이상엽의 88타였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3, 4라운드에서도 80대 타수가 8차례 나왔다.  
 
최종일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도 흔들렸다. 마지막 3개조 9명의 평균 타수는 74.2타였다. 바람이 어지럽게 불었고 그린은 더 딱딱해졌다. JTBC골프 현장 홀중계를 맡은 한설희 프로는 “특히 챔피언 조는 시간이 지연돼 경고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더욱 쫓긴 것 같다”고 했다.  
 
2라운드에서 65타를 쳤던 선두 이수민은 2오버파를 쳤다. 이수민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정한밀은 77타, 김태훈은 76타를 쳤다. 챔피언조 3명의 평균 타수는 75.7타였다.  
 
바로 앞조에서 경기한 서형석은 침착했다. 첫 홀을 버디로 시작했고 14번 홀까지 위기를 틀어막으면서 4타를 줄였다. 경기 후반엔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위기가 한 번 있었다. 선두 이수민이 16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고 서형석의 마지막 홀 티샷이 벙커 옆 긴 풀 속에 들어가면서 잠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서형석은 마지막 홀 파세이브에 성공해 여유 있는 우승을 안았다.  
 
서형석은 2015년 18세 고등학생으로 최연소 투어 프로로 뛰었다. 2017년 첫 우승을 하고 잠시 부진하더니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서형석은 “지난해 말부터 새 코치와 운동하면서 거리가 늘었고 위기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의 코치는 KPGA 투어 프로 출신인 염동훈(38)씨다. 염 코치의 부인은 KLPGA에서 활약한 문현희(36)씨다. 서형석의 우승에 염코치보다 문현희가 더 기뻐했다고 한다.          
 
서형석은 상금 2억1천785만원을 받아 이태희(3억1277만원)와 함정우(2억7016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수민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했다. 2015년 KPGA 신인상을 받고 2016년 유럽투어에 진출해 우승을 한 이수민은 올해 국내 투어로 복귀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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