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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율 전쟁’ 선포에…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은 미국 탓”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위안화 가치는 뜨거운 감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수위를 높여갈수록,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폭발력은 커진다. 상대를 향해 겨눈 칼날이 첨예해지며 두 나라의 갈등이 발화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먼저 칼을 뽑은 곳은 미국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통화가치 절하국에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환율 전쟁’ 선포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의 충격을 상쇄하려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2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최저 수준에 머물렀던 지난달 17일보다 3.07% 하락했다.
  
 미국의 도발에 가만히 있을 중국이 아니다. 금융당국의 최고 수장이 나섰다.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중국인민은행 당서기다. 25일 ‘칭화(淸華) PBCSF 글로벌 금융 포럼’ 개막사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과 위안화 가치 방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궈 주석은 환율 개입에 대한 미국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 위안화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 때문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번달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3% 이상 급락했는데 미국이 무역 마찰을 심화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준 탓”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가는 ‘포치(破七)’를 막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1달러=7위안’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이 선이 무너지면 자본이탈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진다. 위안화 약세를 무작정 용인할 수 없다.
  
 위안화값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도 날렸다. 궈 주석은 “위안화 환율의 단기 변동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로 볼 때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불가능하다”며 “위안화 공매도 투기세력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주석은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대한 불만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해 얻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소비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을 중국 국내에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식재산권 보호를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자국 기술을 도둑질한다고 중국을 비난하는 건 ‘현대판 패권주의’로 중국 인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중국은 지식재산권 규칙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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