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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땐 빚 내서라도 가져야" 분양 첫 날 1만명 몰린 아파트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아파트 수성범어W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 폭염주의보에도 1만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백경서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아파트 수성범어W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 폭염주의보에도 1만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백경서 기자

지난 24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대기 줄이 모델하우스에서 범어동 MBC네거리 횡단보도 지나서까지 100m 넘게 이어졌다. 시민들은 양산을 쓰고 무더위를 견디며 차례를 기다렸고, 인근은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대기줄에서 만난 김화진(44)씨는 “여기 청약 당첨되면 로또라고 들었다”며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무리해서라도 분양을 넣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50대 부동산업자는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와서 1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며 “주변 시세보다 분양권이 2억원 정도 싸다 보니 전화기에 불이나 일반 고객 상담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짓는 수성범어 W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24일 오픈했다. 수성범어 W는 수성구 범어동 189-2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범어역 역세권인 데다 수성SK리더스뷰(56층), 두산위브더제니스(54층)를 넘어서는 대구 최고층(59층)이다. 1868세대 단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57만원,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1090만원이다.  
 
주변보다 시세가 저렴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른바 ‘로또’라고 한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에만 1만명이 모인 이유다. 범어동 N 부동산에서는 “인근 범어 롯데캐슬 전용면적 84㎡가 9억2000만원 정도 하는데 7억4000만원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기에 돈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인근 범어 네거리 중에서도 학군이 가장 좋은 곳에 새 아파트가 생기니 돈이 좀 모자라더라도 무리해서 분양을 넣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한 인근 P아파트와 달리 무순위 청약도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구 P아파트는 지난 20일 전체 공급물량(332세대)의 61%가량인 203세대에 대해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그 결과 평균 경쟁률이 10.4대 1을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진행됐던 1순위 평균 경쟁률(8.5대 1)을 넘어섰다. 현금 부자들이 미분양된 아파트를 주워가는 이른바 '줍줍'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인근 K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P아파트는 분양받아 놓고 집값이 혹시 떨어질까 불안해 포기했던 사람들이 꽤 있다”라며 “거기와 달리 이곳은 투가가치가 커서 당첨되면 빚을 내서라도 가지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감정원의 대구 수성구 매매가격지수 그래프. [사진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의 대구 수성구 매매가격지수 그래프. [사진 한국감정원]

그렇다고 장미빛만은 아니다. 최근 수성구 거래 물량 감소와 매매가 하락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경우 2017년 12월 평균 매매가격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는 매매가격지수가 4개월째 하락세다. 지난 1월 21일 110.7을 기록한 이후 110.5(3월 25일) →110.2(4월 22일)→110.0(5월 20일)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범어동 C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두 달간 범어동 아파트 거래 물량이 1~2건 뿐이었다”며 “범어동 거래물량이 감소하는 등 불안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이번 수성범어W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 범어동 지역 부동산 거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업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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