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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고우석, LG가 찾던 젊은 클로저


LG 3년 차 우완 투수 고우석(21)이 특급 유망주다운 잠재력을 발산한다. LG가 비로소 진짜 마무리 투수를 얻었다.
 
2017년 1차 지명 투수다. 당해 서울 팜에서 세 손가락 안에 포함될 만큼 뛰어난 자질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입단 첫해, 데뷔전이던 4월 16일 잠실 kt전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묵직한 직구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는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데뷔 시즌은 25경기에서 1홀드·평균자책점 4.50, 2018시즌은 56경기·3승5패·3홀드·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구위는 좋았지만 결정구가 없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이어지는 승부도 많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25일까지 등판한 24경기에서 3승2패·1홀드·7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65. 장점인 포심패스트볼의 구위는 더 좋아졌다. 지난 시즌은 시속 147.9km였지만 올 시즌은 149.9km다.
 
가장 큰 발전은 변화구 제구력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아무리 구속이 빠른 공을 던져도 단조로운 구종으로는 타자 상대가 어렵다. 계속 커트당하면서 투구 수도 늘어난다. 그러나 올 시즌 고우석은 변화구·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제구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설 기회도 생겼다. 전임 정찬헌이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고우석에게 9회를 맡겼다. 보직 전환 이후 나선 4월 21일 키움전에서 2점 차 리드를 지켜 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세이브 6개를 추가했다. 실점은 없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압감이 더해진다. 1이닝 이상 소화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지난 25일 롯데전 세이브에서 현재 고우석의 페이스를 엿볼 수 있었다. LG가 6-5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로 상대 4번 이대호를 상대했다. 류 감독의 평가 그대로였다. 슬라이더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는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는 파울, 4구까지 모두 슬라이더였다. 그리고 상대의 타이밍을 뺏은 상황에서 5구 154km 가운데 직구를 꽂았다. 이대호는 배트도 내지 못했다.
 
손아섭에게 안타를, 채태인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신본기와 김준태에게는 공 10개 모두 직구를 뿌렸다. 150km가 넘지 않는 공이 없었다.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정찬헌은 부상에서 복귀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보직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향후 블론 세이브도 나올 수 있다. 보직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시기에 쌓은 클로저 경험은 고우석의 성장에 자양분이 된다.  
 
LG는 향후 10년을 맡길 수 있는 마무리 투수의 발굴이 필요하다. 봉중근이 보직을 내려놓은 뒤 임정우가 그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 여파로 오래가지 못했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몸 상태에 우려가 있고 경기 기복도 있다. 리그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뿌리는 20대 초반 투수, 고우석에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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