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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수위 높여가는 현대중공업…28일부터 전면파업

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조선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대책없는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조선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대책없는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늘린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는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을 해왔다. 주총을 앞둔 28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30일에는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에서 영남권 노동자 결의 대회를 연다.  
 
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주총을 막고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파업”이라며 “사측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하지 말고 일단 주총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은 “사측이 발표한 담화문을 보면 제목에는 기존에 맺은 단체협상을 승계하겠다고 얘기하는데, 본문에는 노동조건만 나열했다”며 “노조를 포함한 모든 단체협상 조항을 승계한다는 건지, 노동조건만 해당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 후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사측의 발표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회사가 물적 분할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 원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넘어와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에서 시민이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과 분할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에서 시민이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과 분할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물적 분할이 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으로 바뀌고, 비상장 100%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신설법인)’이 신설된다. 존속법인은 신설법인과 대우조선 등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현대중공업 대다수 노동자는 신설법인 소속으로 전환된다.
 
사측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맺은 계약상 선결 조건인물적 분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1일 담화문을 내고 단체협상승계와 고용안정을 약속했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으로 기본적으로 중복 업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물적 분할 후에도 근로관계부터 기존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까지 모든 제도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적 분할로 신설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를 어디에 둘지도 관건이다. 사측은한국조선해양이 지주회사면서 연구·개발 기능을 맡고 있어 본사를 서울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도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에 설립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부와 결의문을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왼쪽)에게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23일 현대중공업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이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부와 결의문을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왼쪽)에게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은 24일 국회의사당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건의했다. 송 시장은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 서울 설립은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과 동일하다”며 “이에 따라 울산은 조선산업 생산 기지화로 도시 성장 잠재력이 상실된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23일 울산시청 광장에서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범시민대회에서 시민들로부터 전달받은 서명서를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
 
울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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