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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갔다 6개월 만에 온 아들…마중 온 부모 앞에서 참변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갑판에서 같이 작업 중이던 군 관계자들이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갑판에서 같이 작업 중이던 군 관계자들이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홋줄(배와 부두를 연결하는 밧줄)이 끊어져 A(22) 병장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 병장은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일어났다. 끊긴 홋줄에 보강작업을 하던 군인 5명이 얼굴과 가슴 등을 맞아 쓰러졌고, 부상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 이송됐다.
 
얼굴을 심하게 다친 A 병장은 현장에서 군의관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후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당시 부두에는 장병들을 마중 나온 가족, 지인, 군 관계자 등 800여명이 나와있었다, 숨진 A 병장의 부모도 환영행사장에 있었다고 전해졌다.
 
25일 한국일보는 당시 현장에서 A 병장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이 오열하며 구급차에 동승했다고 보도했다.
 
A 병장은 주한 미 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 오다 대학 입학 후인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다. 두 달 뒤인 그해 10월 말 최영함에 전입해 근무하다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기고 변을 당했다. 그는 함장과 직접 면담해 파병을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함 승조원들은 A 병장을 어려운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수병으로 기억했다. 사고가 일어난 날에도 최영함 최선임 수병으로서 다른 승조원 30~40명과 함께 홋줄 장력을 조정하는 마무리 작업을 수행했다고 한다.

 
부상자는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 등이다. 이들은 팔 등 신체 일부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군은 전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군은 밧줄이 끊어진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밧줄 끊김의 원인이 장력 때문인지 제품 자체의 결함인지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한편 해군은 A 병장에 대해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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