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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디오스 '스페인하숙', 다음엔 유해진 가구점 어때요


'스페인하숙'이 열흘간의 영업을 정리했다.

24일 방송된 tvN '스페인하숙'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감독판으로, 차승원·유해진·배정남이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스페인 알베르게 영업을 회상했다.

세 사람은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처음엔 수다를 떨었지만 점차 말수가 줄었다. 오후 4시가 되자 "이때쯤 알베르게에 가는 것"이라며 상황극을 시작했다. 유해진은 "(투숙객들이) 그렇게 맛있게 먹는 줄 몰랐다"며 방송을 보고 느낀 점을 말했다. 식당에 들어가 식사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심정을 잠시나마 느껴봤다.

10일간 총 38명의 순례객이 왔고, 그중 한국인이 21명이었다. 차승원은 제육볶음부터 소고기미역국까지 셀 수 없는 요리를 만들었고 유해진은 14종의 가구를 만들었다. '스페인하숙'에서 유해진의 '이케요 창업'은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차승원은 이케요의 시작이 스페인이 아닌 만재도였다고 말했다.

순례객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과의 추억도 소중했다. 배정남은 손으로 직접 쓴 회화 수첩을 활용, 적극적인 대화로 친분을 쌓았다. '스페인하숙'의 깨알 같은 재미를 담당한 유해진의 아재 개그는 사실 100개 중 3개만 나가는 거라는 비밀도 밝혀졌다.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말장난이 왠지 모르게 유쾌하고 훈훈했다.

특히 이번 '스페인하숙'에서 유해진은 예능의 새로운 대륙을 발견했다. 바로 '이케요'다. '삼시세끼'에서도 설비부를 맡으며 여러 가지를 직접 만들어내곤 했지만, '스페인하숙'에서는 직접 '이케요'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박과장(조연출)과 본격적인 상황극을 펼쳐내면서 예능의 맛을 더했다. 이들이 주고받는 회사 복지에 대한 대화는 말장난 같으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유해진이 만들어낸 김치냉장고(익혀요)는 장난에 가까웠지만 스페인하숙 입구를 알리는 화살표나 와인거치대 등은 진짜 유해진만의 감성이 담겨있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스페인하숙의 후속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이케요의 사업 확장과 부흥 또한 기대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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