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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액상형 전자담배에 금연정책 비상

아이코스·릴 중심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미국에서 인기인 쥴을 앞세운 액상형 전자담배도 가세하면서 정부의 금연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기존의 전자담배 업체는 시장 사수·선점을 위한 불법 판촉을 서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업체 간 판촉전이 흡연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7일 새로운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베이퍼를 선보이는 KT&G는 최근 서울 시내를 돌며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사전예약도 받았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와 글로를 각각 판매 중인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도 최근 자사의 전자담배 기기를 일정기간 대여해 주는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였다. 쥴·릴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에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BAT코리아는 특히 적극적 마케팅으로 올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2.2%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전자담배 업체의 이 같은 판촉전은 엄연한 불법이거나 법망을 교묘히 피한 꼼수다. 국민건강증진법은 담배의 체험 등 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라고 하더라도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들어 있는 액상(전자담배용 용액)이 포함돼 있다면 담배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KT&G는 최근 행사를 중단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기기 대여 역시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논란을 낳고 있다. 전자담배 기기는 판촉 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결국 담배 판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법·편법 판촉전이 가열하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금연종합대책’을 내고 전자담배 기기에도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고, 담배업체의 판촉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금연정책도 기존의 흡연자 중심에서 담배 자체에 대한 규제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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