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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맞기보다 어려운 1등, 로또 판매점 2371곳 모집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4일, 2021년까지 3년간 온라인 복권(‘로또 6/45’) 판매점을 2371개 더 모집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모집에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은 물론 차상위계층도 포함됐다. 6월 내 모집공고를 내고 전산 추첨 방식으로 8월까지 판매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온라인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3조9606억원으로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통계청 인구 추계(5164만 명)로 환산하면 지난해 1인당 7만6800원을 로또에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복권(로또·인쇄복권 등) 총 판매액은 지난해 4조3702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1조원을 돌파한 복권 판매액은 2008년 2조3836억원을 넘기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세계 복권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4년 1780억 달러에서 2010년 2300억 달러, 2017년 2694억 달러(약 322조원) 규모로 커졌다.
 
사람들은 복권을 왜 살까. 우선 불황일수록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다. 인디애나대학의 존 마이크 셀 교수는 1983년~1991년 복권 구매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실업률이 4~5% 증가할 때, 분기별 복권 매출액이 4.2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1994년)를 내놨다.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권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들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이와 달리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복권 판매는 성장률과 같은 경제변수보다 신상품 출시 등 복권 자체 특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983년 올림픽복권이 출시된 후에는 154%, 1990년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이 나왔을 때는 71.5%, 1993년 기술복권 출시 당시에는 복권 매출이 35.3%로 늘었다. 특히 2002년 12월 로또 복권이 처음 나온 직후인 2003년에는 복권 매출이 무려 332% 급증했다.
 
다음으로, 당첨 확률이 낮은데도 왜 복권 구입에 돈을 쓸까. 복권 당첨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통상 벼락 맞을 확률을 428만9651분의 1로 본다. 로또에 당첨되려면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이를 계산하면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이렇게 어려운 데도 자신이 당첨될 것으로 여기는 주관적 확률은 실제 확률보다 높았다.  
 
행동경제학의 대부인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확률 가중함수’ 이론으로 복권 구매심리를 분석했다. 그는 인간이 느끼는 주관적인 확률이 객관적 확률의 크기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을 밝혀냈다. 사람들은 어떤 확률이 낮을 때에 오히려 이것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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