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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부차관보 “해상 순항미사일, 한반도 전술핵 대안으로 논의"

지난해 4월 시리아를 상대로 발사된 미 해상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모습. [AP]

지난해 4월 시리아를 상대로 발사된 미 해상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모습. [AP]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23일(현지시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북한의 핵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강력하게(pressing hard)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판타 미 국방부 핵문제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에 대응한 미국의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전술핵무기는 갖고 있지 않다”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해상 순항미사일을 북핵에 대한 역내 억지 수단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순항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판타 부차관보는 또 “해상 순항미사일은 전술핵무기가 아니지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다른 전장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에 확장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고 해안으로 (미사일이) 들어 왔는지를 적이 포착하기 어렵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단, 판타 부차관보의 발언이 순항미사일을 한반도 인근에 상시 배치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유사시에 투입하겠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은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사정거리 1500㎞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미 7함대도 이 미사일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미국 고위당국자가 한반도를 상대로 핵탄두를 장착해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한미군은 1991년 한국에 배치했던 전술핵무기를 철수했다. 이 때문에 판다 부차관보의 이날 언급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거나, 핵무기 공격이 예상될 경우 미국이 핵으로 응징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이 ‘새로운 길’을 암시하자 미국이 핵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할 경우 일본과 대만 등 핵노미노 현상을 우려한 미국이 전술핵 배치 대신 순항 미사일로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뜻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판다 부차관보는 “오직 미국의 핵 억제력 확장만이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인도네시아ㆍ태국ㆍ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줘 연쇄적인 핵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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