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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모의 Insight] 명품 브랜드 ‘토즈’의 새 풋웨어 ‘슈커(SHOEKER)’ 런칭쇼(2019.05.23 DDP)

 

토즈의 '슈커 03' [사진 토즈]

토즈의 '슈커 03' [사진 토즈]

글 정형모 중앙 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실장 hyung@joongang.co.kr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TOD’S)가 새로운 풋웨어 ‘슈커(SHOEKER)’의 세 번째 버전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이날 선보였습니다. 슈커는 슈즈와 스니커즈의 합성어로, 토즈가 자랑하는 최고급 가죽과 네오프렌 같은 첨단 소재를 맞춤하게 엮어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일의 신발입니다. 세상의 규칙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실험 정신을 지닌 현대인을 위해 토즈가 표방한 ‘노 코드(No_Code)’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상품이죠.  
 
이 슈커 시리즈를 만든 사람은 한국인 디자이너 석용배입니다(토즈에서의 공식 직함은 ‘슈커 크리에이터’라고 하네요). 그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년 전 토즈에 합류했는데, 자동차 디자이너가 신발을 디자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에서 '슈커' 시리즈를 만든 한국인 디자이너 석용배 '슈커 크리에이터'가 23일 DDP에서 열린 신상품 '슈커 03'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서 슈커 03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 인물은 토즈의 비전 총괄 미켈레 루피. [사진 정형모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에서 '슈커' 시리즈를 만든 한국인 디자이너 석용배 '슈커 크리에이터'가 23일 DDP에서 열린 신상품 '슈커 03'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서 슈커 03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 인물은 토즈의 비전 총괄 미켈레 루피. [사진 정형모 기자]

 
이날 행사장에서 그가 강조한 말은 ‘하이브리드’였습니다. 격식있는 구두와 스포티한 운동화, 고급 가죽과 신소재, 첨단 기술과 장인정신의 결합을 부각했죠. 그는 “슈커03의 경우 ‘람보르기니 미우라’와 ‘란치아 스트라토스’를 디자인한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에게 영감을 받았다”며 “간디니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각선과 엑스를 많이 사용했는데, 나도 이것을 슈커03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다섯 대의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토즈의 ‘노 코드’ 정신에 부합하는 다섯 인물의 인터뷰가 상영됐는데, 그중 마르첼로 간디니도 있었습니다. 그의 인터뷰 중 제 마음 속에 들어온 말이 있었습니다. “항상 같은 곳에 멈춰 있던 자동차 시제품이 직원들에 의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할 때 완전히 새롭게 달라지는 모습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움직임이 더해졌을 때의 그 아름다움을 똑같이 느끼지는 못할 겁니다. 정지해 있는 물체는 세계의 작은 조각이지만 움직이는 물체는 세계 그 자체입니다. 저는 상점에 진열된 같은 신발도 누군가 신는 순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토즈의'슈커 03'을 만든 석용배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준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 간디니가 만든 람보르기니 미우라, 란치아 스트라토스에서 영감을 받아 슈커 03을 만들었다고 석 디자이너는 밝혔다. [사진 정형모 기자]

토즈의'슈커 03'을 만든 석용배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준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 간디니가 만든 람보르기니 미우라, 란치아 스트라토스에서 영감을 받아 슈커 03을 만들었다고 석 디자이너는 밝혔다. [사진 정형모 기자]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답게, 석 크리에이터는 또 한 명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인터뷰이로 선정했으니 바로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입니다. BMW의 간판스타였던 인물이죠. 그는 영상에서 컨셉트카 지나(GINA: Geometry and functions In’N’Adaption)를 보여줍니다. 외관을 강철 대신 천으로 만든 차입니다(저는 이 차를 이날 이 영상에서 처음 보고 그 발상의 신선함에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뱅글이 2008년 독일 뮌헨 BMW 박물관에서 선보인 컨셉트카였더라고요. 무려 10년도 더 전에 내놓은 아이디어라는 점에 더 놀랐습니다)  
23일 DDP에서 열린 토즈 행사장에서 선보인 영상물. BMW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컨셉트카. 외관을 강철 대신 천으로 만들었다. [사진 정형모 기자]

23일 DDP에서 열린 토즈 행사장에서 선보인 영상물. BMW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컨셉트카. 외관을 강철 대신 천으로 만들었다. [사진 정형모 기자]

 
그는 영상에서 어떻게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됐는지 설명해줍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차의 외관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차 안의 지저분한 것을 가리기 위한 거지. 공기역학적인 면도 고려한 거야. 아니 아니,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거야. 옷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잖아. 그렇다면 옷을 대할 때 감성적이 되는 것처럼 자동차에도 감성적인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본넷 여는 것을 지퍼 여는 것처럼 해보잔 말이지.”  
23일 DDP에서 열린 토즈 행사장에서 선보인 영상물. BMW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컨셉트카. 외관을 강철 대신 천으로 만들었다. [사진 정형모 기자]

23일 DDP에서 열린 토즈 행사장에서 선보인 영상물. BMW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컨셉트카. 외관을 강철 대신 천으로 만들었다. [사진 정형모 기자]

 
뱅글은 “신발 디자이너와 자동차 디자이너는 (공간을 구축한다는 면에서) 많이 닮아있다”라며 서로 다른 것이 어울리는 하이브리드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어 줍니다. “하이브리드는 한 가지 방식만 특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물을 결합하고 그것이 지금까지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가져온다면, 난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거죠”라고.  
  
 
정형모 중앙 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실장은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지내고 중앙SUNDAY에서 문화에디터로서 고품격 문화스타일잡지 S매거진을 10년간 만들었다. 새로운 것, 멋있는 것, 맛있는 것에 두루 관심이 많다. 저서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한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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