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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고 밀짚모자 쓴 文 "농업정책은 칭찬해줬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방문해 직접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경북(TK) 방문은 지난해 11월(경북 포항)과 지난 3월(대구)에 이어 두 달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모내기를 하기 위해 직접 이앙기에 모판을 옮기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모내기를 하기 위해 직접 이앙기에 모판을 옮기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이 방문한 옥산마을은 주변에 안강평야가 펼쳐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을 비롯해 국가지정 보물 2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에 도착해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경주시 농업 현황과 옥산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경주의 농업 비중이 굉장히 높다(농가호수와 경지면적 도내 1위)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번에 서원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면 아마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비료 살포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비료 살포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장화로 갈아신고 밀짚모자를 쓴 채 모내기 현장으로 이동했다. 모내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농업용 드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드론으로 비료를 살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현재 몇대나 활용되고 있느냐”고 물은 뒤 “옛날에는 농약 살포 때문에 농민들이 이런 저런 병에 걸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드론 조종에 나서 비료를 살포해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직접 이앙기를 조종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직접 이앙기를 조종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은 뒤이어 모내기를 위해 이앙기에 올라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하는 동안 젊은 부부와 만나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 농업이 장래성이 있느냐, 소득 면에서는 어떤가, 아이 데리고 키우면서 살려면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좋아져야 하지 않겠느냐” 등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앙기에서 하차해 무인이양기 작동 모습을 지켜보는 와중에도 이들에게 다시 “연간 소득이 얼마나 돼요? 영업비밀입니까?”라고 물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모내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부녀회가 마련한 잔치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으로 마을 주민 40여명과 새참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마을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옥산서원이 남아 있고, 회재 선생은 ‘동방오현(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황·이언적)’으로 일컬어지는 분인데 이런 곳에서 모내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며 “우리 경북이 정말 선비의 고향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모내기를 한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새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모내기를 한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새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오늘 보니까 올 한 해에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서 2년 연속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들은 다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서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며 “앞으로 직불제가 개편되면 밭농사 하시는 분들의 소득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작년에 처음으로 우리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 원을 넘어섰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 시설, 교육 시설을 개선하고 농가소득을 꾸준히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농민 여러분이 정부 정책에 다 찬성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 정책만큼은 잘한다’고 칭찬들 해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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