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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소유진 "남편 백종원 부지런함에 늘 자극받아요"



배우 소유진(38)이 3년 만에 취중토크와 재회했다. 그사이에 셋째를 출산했다. 이젠 아이 셋의 엄마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 활기찬 에너지가 함께하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쉼 없이 곧바로 예능으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MC와 출연자로 활약 중이다. 일을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가 집까지 이어져 육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긍정의 소유자'. 그녀는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맞았다. 그간 했던 작품 중 잊을 수 없는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 JTBC 드라마 '해피엔딩(2012)'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절, 고민을 거듭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던 때였다.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을 통해 배우 심혜진과 인연을 맺었고 남편 백종원과 만남까지 이어졌다. 제목 그대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소유진표 해피엔딩'이었다.

- 남편을 향한 방송가 러브콜이 끊이지 않죠. 곁에서 봤을 때 그 비결은 뭘까요. 
 "엉덩이가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아요. 정말 부지런해요. 그런 모습을 매일 보니 자극받아요. 단 하루도 게으름 피우면서 그냥 보내는 날이 없어요. 하루만이라도 늘어지게 쉴 수 있겠다 싶은데 그 사람은 안 쉬어요. 그냥 쉬는 걸 못 봤어요."

- 방송에도 탁월한 감각을 가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걸 재밌어하더라고요. 브랜드도 그렇고 프로그램도 그렇고요. 방송국은 아이디어만 내면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에 전문가들이 딱딱 만들어 내잖아요. 그게 너무 재밌대요. 천상 예술가인 것 같아요."

- 부부가 함께하는 예능도 볼 수 있을까요.
"그럴 계획 없어요. 첫 부부 싸움이 날지도 몰라요. 난 오빠가 프로그램 제목을 정해 달라고,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면 그때 조언을 해 주는 편이에요. 모니터 해 달라고 하면 모니터 해 주고요. 이런 걸 보면서 날 믿고 의지하는구나 싶어요. 그 정도에 만족해요."

- 체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오빠는 체력도 좋고 운동도 진짜 열심히 해요. 대단해요. '저러니까 저런 위치로 가는구나!' 그런 걸 느껴요. 항상 배우고 있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부지런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고마워요. 나 역시 계획적인 삶을 사는데 나보다 10배는 더 계획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에요. 자기가 조금이라도 늘어져 있는 걸 자각하는 순간 아이들을 데리고 마트에 가요. 뭔가 조금이라도 TV를 오래 봤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요리를 해요. 그런 자신이 싫은 것 같아요."

 

 


- 남편이 장보기 담당인가 봐요.
"오빠가 내게 쉬라고 하고 아이들 데리고 마트에 가요. 마트는 오빠가 너무나도 자신 있고 매장 사람들과도 다 친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편하게 맡길 수 있어요. 아무래도 실내 공간인 놀이동산이나 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이 오빠에게 몰려 쉽지 않은데 마트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마트에 한번 가면 한 세 시간이 걸려요. 초반엔 너무 안 와서 사고가 난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기본이 세 시간이더라고요. 아이가 셋이라 물품이 많이 필요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요. 오빠는 장 보는 게 즐거운 일이에요. 일상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 평소에 남편과 나이 차(15살)가 느껴지지 않나요.
"남편이 나이는 많지만 감각이 되게 젊어요. 머리 회전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요. 오히려 내 또래와 결혼했으면 그냥 아줌마·아저씨가 됐을 것 같아요."

- 요즘 가장 재밌는 일은 무엇인가요.
"딸이 너무 야무져서 미술 놀이하고 그러는 게 너무 재밌어요. 애교가 넘쳐요. 그래서 유치원도 안 보내고 있어요. 드라마 때문에 너무 못 놀아 준 것 같아서 열심히 딸과 놀려고 해요."

- 아들 키우는 재미도 있지 않나요.
"용희(첫째)가 6세가 되니 교육이 좀 들어갔어요. 아무래도 학교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준비는 해 놔야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 한글 공부를 하고 있어요."
 
- 교육열이 있나요.
"엄마, 아빠 정도 하지 않겠어요. 뭐 시킨다고 얼마나 더 잘하겠어요. 오빠한테 '솔직하게 말해 봐라. 공부 어느 정도 했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그만큼만 시키고 그 이상은 아이의 능력인 거죠. 그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둘 다 공부로 지금 위치까지 온 건 아니지 않나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걸 하고 있는 거죠.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연기로 직업을 삼았다는 부분에 굉장한 프라이드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할지 궁금해요. 그 부분에 서포트를 해 주고 싶고 그러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 어떤 엄마가 되고 싶나요. 
"어릴 때 엄마, 아빠한테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엄마, 아빠랑 노는 게 좋다'고 했었는데 나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어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내가 해 줄 수 있을 때 엄마로서 최고로 재밌게, 즐겁게 그렇게 놀아 주고 싶어요."
 
- 요즘 가장 큰 고민은요.
"고민보다는 모든 걸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감사함을 많이 표현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걸 많이 표현할수록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잖아요. 일상에 지치고, 육아에 지친 분들에게 그런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나눠 주고 싶어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오늘을 열심히 살면서 차곡차곡 쌓으면 좋은 날이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 감사함으로 사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하루 마무리를 감사 일기로 해요. 하루가 별로였어도 감사한 일을 찾으면 뭔가 작은 거라도 있더라고요. 감사하게 생각하면 좀 더 좋은 기운이 와요. 아이들한테도 아침에 감사할 게 없으면 손가락·발가락 세면서 감사함을 표현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서로가 감사 에너지로 일어나자마자 충족되니 좋아요. 서로 안고 뽀뽀하고, 잘 때도 얘기를 나누고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잡느냐에 따라 누구든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아이들이 TV에 나오는 엄마를 알아보나요.
"알아보곤 '엄마 나온다'라고 해요. 촬영장에도 데려가고 그랬어요. 그런데 가끔 엄마가 드라마에서 아프거나 울면 좀 헷갈려하는 것 같아요. '엄마 저 때 진짜 아팠던 거야?'라고 묻곤 해요. 그래서 가짜였다고 답하면 당황한 표정을 지어요. 아직 연기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취중토크 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장소=가로수길 테이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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