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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급감 ‘195억’ 남은 강원상품권 ‘모바일 결제’ 돌파구 될까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강원상품권으로 청년상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강원상품권으로 청년상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도입한 강원상품권이 판매 급감으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강원상품권은 강원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지역 화폐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6년 12월 도입한 강원상품권은 그해 3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550억원, 2018년 25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3년간 발행 규모만 830억원에 달한다. 시작은 좋았다. 2017년 강원상품권은 480억원이 유통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109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22일까지 46억원만 팔렸다. 판매 부진으로 현재 남은 상품권은 195억원에 이른다.
 
상품권이 팔리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5월 기준 강원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상점은 2만400여 개에 불과하다. 강원도 내 소상공인 점포가 9만여 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27% 수준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직영 프랜차이즈 등에서는 사용이 안 된다. 도입 목적이 지역 자금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보니 본사가 수도권 등에 있는 업체는 가맹점이 될 수 없다.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강원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강원상품권. [중앙포토]

지난 2016년 강원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강원상품권. [중앙포토]

 
13개 사업 수당 469억원 강원상품권 지급  
최미영(50·여·강원 춘천시)씨는 “가맹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상품권도 따로 갖고 다녀야 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발행 초기에는 일자리 사업 수당과 연계돼 강원상품권을 쓰는 사람을 종종 목격했는데 요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강원상품권 도입 초기 노인 일자리와 청년 구직수당 일부를 강원상품권으로 대체했다. 2017년에는 청년 구직수당과 노인 일자리 등 총 13개 사업 수당 469억원을 강원상품권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2018년부터 상품권 수당 지급이 전면 중단됐다. 판매가 급감하자 강원도는 올해 강원상품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자치단체 시책과 연계해 운영하다 보니 불만 목소리가 나와 지난해부터 상품권 수당 지급이 중단됐다”며 “잔액이 많이 남아 현재는 잔액만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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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상품권 홍보에 나선 최문순 강원지사(가운데)가 시장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강원상품권 홍보에 나선 최문순 강원지사(가운데)가 시장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하반기 모바일 상품권 결제 시스템 도입
강원도는 구매나 환전할 때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던 만큼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상품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QR코드 결제 방식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전국으로 확대하는 상황이라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제로페이는 정부에서 주관해 개발·도입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찍으면 은행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는 계좌 이체 방식이다. 이로 인해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강원도는 현재 강원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특별 할인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5월 한 달간 기존 상시 적용되는 개인 현금구매 5% 할인(월 30만원 한도) 인센티브를 8%(50만원 한도)로 확대했다. 강원상품권은 강원도 내 농·축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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