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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중국어 연설 배경엔 최순실 “하나 해야 될 것 같은데요”…음성파일 2차 공개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6월 29일 베이징 칭화대학교에서 연설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6월 29일 베이징 칭화대학교에서 연설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시사저널은 23일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주무르며 국정에 쉴 새 없이 관여했다. 대통령 메시지와 정책은 물론 정무, 일정 등 전방위로 개입했다’며 최씨와 정 전 비서관,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이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11건을 공개했다. 시사저널은 지난 17일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취임사의 내용 수정을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추가 공개된 파일에는 최씨가 2013년 6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칭화대(淸華大) 연설에 중국어를 넣으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하는 대화도 담겼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 [뉴스1]

이 대화에서 최씨는 “맨 마지막에 중국어로 하나 해야될 것 같은데요”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제안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맨 마지막에요? 근데 제갈량 있잖습니까. 그 구절을 그냥 중국어로 말씀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쭉 가다가 갑자기 맨 마지막에 중국말로 하면 좀”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그러자 최씨는 “아니,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이들이, 앞으로 문화와 인적교류,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서 더 넓은 확대와 가까워진 나라로 발전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 그러고 감사한다, 이렇게 해서”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지금 선생님 말씀하신 그걸 마지막으로 하신다고요?”라고 물었고, 최씨가 “응”이라고 답하자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6월 29일 칭화대 연설에서 첫 인사말과 마무리 등 5분 정도를 중국어로 말했다. 
 
최씨가 청와대 내부 회의와 국회 법률개정·예산안 처리까지 챙긴 정황도 나왔다.
 
최씨는 “대수비(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때 각 분야에서 체크하고 이런걸 소상히 문제점들을 올려주셔가지고 적극 대비하고 (중략) 여러분이 그동안 한 해를 넘기면서 노고가 많았다”며 박 전 대통령 발언을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 통과와 예산안 반영에 대해 “이 예산이 지금 작년 예산으로 돼서 특히 새로운 투자법(외촉법)이나 국민 그거를 못하게 되는데, 이걸 본인들 요구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이렇게 하는 건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에 무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 책임져야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좀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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