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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1·2기 신도시 달래기…“인천 2호선, 일산까지 연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기 신도시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대책을 되풀이하는 수준이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23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이에 따라 일산의 테크노밸리와 인천·김포의 산업단지가 큰 벨트로 엮인다”며 “1·2·3기 신도시들이 다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발표된 GTX-A 신설,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결,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수도권 서북부의 광역 교통망 확충 대책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교통 대책이 철도에 치중된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장관은 “주요 간선 도로망을 중심으로 지하 간선도로 등의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장관의 지역구(경기 고양시 정)가 포함된 일산에 대해선 “인근에 들어서는 3기 신도시(고양 창릉)와 비교해 걱정하지 않을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미 방송산업 등 갖고 있는 콘텐트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3기 신도시 발표로 일산 집값이 1억원 떨어졌다” 식의 보도를 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기사는 지역 주민에게 혼란과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청약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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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산 집값은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전과 비교해 폭락 수준은 아니더라도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1주 전보다 0.19% 떨어졌다. 전주(-0.08%)와 비교하면 낙폭이 두 배 넘게 커진 것이다. 일산동구는 0.1% 빠지며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을 5배 키웠다.
 
20일 기준으로는 일산서구가 0.16% 떨어지며 하락 폭을 0.03%포인트 줄였고, 일산동구는 0.14% 하락하며 하락 폭을 0.04%포인트 늘렸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최근 “공공택지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장관은 “동의한다”며 “지자체의 분양가 심사를 내실화하고, 분양가의 적정 여부를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말도 했다.
 
김 장관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1·2기 신도시 달래기’에 나섰지만, 반발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선 “새로운 내용이 없다” “일산 주민들의 분노만 부채질하고 전혀 미안함도 없다”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장관의 광역 교통망 확충 대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에 대해 “통근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TX-A와 관련해 업계는 “2023년 말 완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다. GTX-A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철도인 데다 지역별로 민원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김민중 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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