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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종구-이재웅' 설전에 신중…"혁신성장 노력은 이어질 것"

 청와대는 혁신경제와 공정경제 프레임 싸움으로 번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와의 연이은 설전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카풀제 등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문제와도 연관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종구 위원장(左), 이재웅 대표(右)

최종구 위원장(左), 이재웅 대표(右)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혁신성장 산업에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뤄질 거라는 정부의 기본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최 위원장이) 말한 부분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기보다 서로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인사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핵심축은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양자가 모두 중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건강하고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두가지 기조가 상반된 가치로 시장에 알려져왔다”며 “이번 논란을 통해 양자가 공존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타다 퇴출' 집회에서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타다 퇴출' 집회에서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금융정책을 관할하는 최 위원장이 자신의 업무가 아닌 택시 관련 사안을 언급한 점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경제 전반의 원칙을 언급하면서 택시 관련 사안을 인용했을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재웅 대표는 택시업을 언급한 최 위원장에게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총선 출마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비아냥 거릴 일이 아니다.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재차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혁신은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되받아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는 택시기사의 분신으로까지 확대된 업계의 갈등에 대해 직접적 대응을 최소화해 왔다. 지난 15일 한 택시 기사가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분신했을 때도 “고인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고인이 돌아가신 것과 정부의 정책을 연계해서 섣불리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시 요금이 인상되기도 했고 다양한 방안이 나오기도 한다.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미디어데이에서 택시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미디어데이에서 택시 협업 모델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도 “택시 업계와 차량공유서비스 간의 갈등 등에 대해선 청와대가 직접 관여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만 답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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