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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화웨이 친 뒤 다음 타깃은 중국 기업의 월가 입성 차단"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렬보다 10배는 중요하다. 화웨이는 미국 뿐 아니라 서방세계의 주요 안보 위협이라 막아야 한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중 무역전쟁의 최전선인 화웨이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강공 전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때 책사로서 백악관 내 강경 반중(反中) 전략을 이끈 것으로 알려지는 배넌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경제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P=연합뉴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P=연합뉴스]

SCMP가 22일과 23일 연속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배넌은 화웨이의 안보 위협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화웨이를) 서구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시각을 보였다. 화웨이를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 행정명령 이후 일본과 영국의 통신·장비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는 등 세계적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배넌은 향후 미국의 대중 공세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넘어 금융자본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 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에 자금을 제공하는 미국 내 연기금과 보험회사들로부터 (자본을) 모두 회수해야(unwind) 한다”고 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은 근본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한 미국 자본시장에 발도 못 들이도록 월스트리트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다.  
화웨이 로고. [EPA=연합뉴스]

화웨이 로고. [EPA=연합뉴스]

 
중국은 알리바바가 2014년 9월 19일 25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하는 등 지난해에만 총 33개 기업이 NYSE와 나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CNBC방송은 올해 40개가 넘는 중국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배넌의 이번 발언은 미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IPO 과정에서 불투명성 등을 근거로 증시 상장을 거부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전략가로 활약했던 배넌은 2017년 8월 백인우월주의 논란에 휘말려 7개월여 만에 백악관을 떠났다. 현재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에 머물며 극우정당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배넌은 지난 3월 중국을 겨냥해 냉전 시대에 있던 조직을 부활시켰는데 이 민간단체의 이름은 '현존하는 위협 위원회: 중국'(CPDC)이다.
 
배넌은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국명 중흥통신)를 제재했다가 이를 풀어준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확신한다면서도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중국에 거칠게 할 것이다. 백악관이 친구가 되리라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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