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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 "트럼프 살인정권에 속아 큰 양보, 北 선호는 당연"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북한은 "지능지수가 낮은 멍청이"라고 반박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북한은 "지능지수가 낮은 멍청이"라고 반박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측이 북한의 "멍청이""속물" 비난에 대해 "트럼프가 백악관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평양의 살인 정권에 속아 큰 양보만 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북한을 살인 정권으로 지칭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성과를 내지 못 내고 속기만 한다고 양쪽을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앤드루 베이츠 바이든 캠프 신속대응국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부통령이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말했듯이, 도널드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들은 포용하면서도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은 소원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입장과 상반되며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는 평양의 살인 정권에 반복적으로 속으며 큰 양보들을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했다"며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지켜온 바이든 부통령의 경력을 감안할 때, 북한이 트럼프가 백악관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필라델피아 유세의 '폭군' 발언을 겨냥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며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 그의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능이 낮은 인간"이란 트윗에서 한 표현을 인용한 것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 본인도 유세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에선 "우리가 푸틴과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들과 폭군들을 포용하는 나라인가"라고 물으며 군중들로부터 "노(No)"란 답변을 유도한 뒤 "그러나 트럼프는 그러고 있다"고 했다. 13일 뉴햄프셔 유세 땐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그는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삼촌의 머리통을 날려버린 남자이자 폭력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일을 빗댄 비난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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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