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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도 막지 못한 '노장 파워'

삼프도리아의 베테랑 콸리아렐라가 2018~2019 세리에A 득점왕을 노린다. 콸리아렐라는 세리에A 단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26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프도리아의 베테랑 콸리아렐라가 2018~2019 세리에A 득점왕을 노린다. 콸리아렐라는 세리에A 단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26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축구의 신'도 막지 못한 선수.

이탈리아 프로축구 삼프도리아 골잡이 파비오 콸리아렐라(36)의 얘기다. 콸리아렐라는 2018~2019시즌 세리에 A(1부리그) 37라운드가 끝난 현재 26골(36경기)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 리그 종료까지 딱 한 경기만 남겨 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콸리아렐라는 2위 그룹인 두반 자파타(아탈란타)와 크리지초프 피아테크(AC 밀란·이상 22골)에 4골 차로 여유 있게 앞선다. '득점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21골)도 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콸리아렐라가 득점 선두를 지키면 1999년 토리노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1년 만에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세리에 A는 호날두의 독무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위업을 이끌었다.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호날두 앞에 나선 이는 백전노장 콸리아렐라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위 그룹에 한 골 차로 쫓기던 콸리아렐라는 지난 4일 파르마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지난 12일 엠폴리전에서 시즌 26호 골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간격을 벌렸다.
 
콸리아렐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그는 토리노에서 뛰던 신인 시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까지 승선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한 번도 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줄곧 세리에 A에서만 뛴 그는 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13골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었다.

그랬던 그가 35세 때인 지난 시즌, 골 넣는 법에 눈을 떴다. 콸리아렐라는 2017~2019시즌 19골을 터뜨리며 처음으로 15골 고지를 넘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넘어서는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남들은 은퇴하는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득점왕으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은 콸리아렐라는 리그 최종전에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삼프도리아는 호날두의 유벤투스와 맞붙는다. 콸리아렐라는 최소 5골 이상을 몰아쳐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호날두와 마지막 결전을 이겨 내고 활짝 웃겠다는 각오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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