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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최저 승률…롯데 와그라노

롯데 자이언츠는 살아날 수 있을까. 투수진이 약한 데다 포수도 흔들리면서 하위권에 처졌다. [뉴스1]

롯데 자이언츠는 살아날 수 있을까. 투수진이 약한 데다 포수도 흔들리면서 하위권에 처졌다. [뉴스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표류하고 있다. 당장의 성적도, 미래를 위한 선수 육성도 실패했다.

 
21일까지 정규 시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8경기를 치른 롯데는 17승 31패를 기록했다. 승률 0.354로 최근 10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롯데 구단으로선 2006년(13승 29패, 승률 0.309) 이후 최악이다. 7년 연속(2001~2007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른바 ‘비밀번호(8-8-8-8-5-7-7위)’로 불렸던 시절로 돌아간 셈이다.
 
22일 KIA에게 5-6 끝내기 패배를 당한 롯데 승률은 0.347로 더 낮아졌다. 아울러 9위마저 KIA에 내주고 최하위가 됐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와의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

 
부진의 이유는 선수 보강에 실패한 탓이다. 특히 지난해 취약했던 선발 투수진이 전혀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 롯데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중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하고, 제이크 톰슨을 새롭게 영입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톰슨은 기복이 심하다. 한 차례 완봉승을 거두긴 했지만 10차례 등판 중 세 번이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2승 3패, 평균자책점 5.04. 외국인 투수 성적이 롯데보다 나쁜 구단은 KIA와 삼성뿐이다.

 
FA 투수 노경은(35)을 잡지 않은 것도 결국 패착이 됐다. 노경은은 지난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롯데의 국내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노경은은 "총액은 2억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재계약은 결렬됐다.
 
김원중이 지난해보다 성장했고, 장시환이 간신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5.67(9위)이었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5.86(9위)로 올라갔다. 특히 5선발은 심각한 수준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개막 전 ‘1+1’ 전략을 구상했다. 5선발 후보였던 4명의 선수를 모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윤성빈, 박시영, 김건국, 송승준 등이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최근엔 고졸 2년 차 최하늘과 이승현을 임시 선발로 기용했지만, 이들도 신통찮다. 최하늘은 18일 키움전에서 1이닝 5실점, 이승현은 21일 KIA전에서 2이닝 7실점 했다.

 
투수를 이끌어야 할 안방마님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롯데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강민호가 주전 포수를 맡았다. 그러나 2017시즌 뒤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자 롯데는 포수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롯데 포수들이 기록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스탯티즈 기준)는 -1.92로 10위였다. 포수들이 팀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롯데만큼 포수가 흔들렸던 NC는 양의지와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해 약점을 메웠다. 하지만 롯데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결국 신예급 김준태(25)·안중열(24)·나종덕(21)이 번갈아 안방을 지키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타격·블로킹·송구·투수 리드 등 어느 한 부분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당장 성적도 나쁜데 유망주 육성도 실패한 경우다. 최근 몇 년간 롯데가 지명한 선수 중에선 스타는커녕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도 드물다. 올 시즌 1군에서 자리를 잡은 강로한·허일·오윤석 등은 모두 92년생 27세 동갑내기다. 다른 구단들이 20대 초반의 유망주를 키워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키움의 이정후(21), KT의 강백호(20), 두산의 이영하(22)·박치국(21), LG의 정우영(20), 한화 정은원(20) 등은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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