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함바 브로커 "10년 전 뇌물줬다"…경기남부청장 등 고발

'함바 브로커' 유상봉(72ㆍ수감 중)씨 측이 경기남부경찰청장과 분당경찰서장 등 현직 경찰 고위직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수원지검으로부터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 업계 브로커 유씨의 고발 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내려보냈고, 지난 1월에는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다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수사에 나섰고 꽤 많이 진행됐다"며 "아직 송치 등 검찰 처분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씨 측 백종덕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유씨는 두 사람이 자신으로부터 사건 무마와 함바 수주 특혜를 대가로 각각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억4000만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억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허 청장은 “명예훼손으로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반발했다.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경찰 고위직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소환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예민한 시기에 이뤄지는 현직 경찰에 대한 수사인 만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장에게도 뇌물' 진정서…"법적 대응"
취임식에서 국민의례하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취임식에서 국민의례하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허 청장과 유 서장을 고발한 유씨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에게도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유씨는 서울동부지검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씨는 2009년 당시 서울강동경찰서 서장으로 있던 원 청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수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은 허 청장과 유 서장에 대한 사건"이라며 "원 청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원 청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단에게 "민감한 시기에 다른 오해가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무고죄 등으로 강력히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2011년 초 함바 수주와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 고위직 등에 거액의 뇌물을 뿌린 '함바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당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3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당시 경찰 고위직 등 정·관계 인사가 무더기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의 여파로 같은 해 이뤄진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도 동력을 잃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