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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세손 불륜설…23년 전 아버지 찰스 전철 밟나

영국 윌리엄 왕세손(왼쪽)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지난 2018년 4월 셋째 출산 직후 모습.[EPA=연합뉴스]

영국 윌리엄 왕세손(왼쪽)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지난 2018년 4월 셋째 출산 직후 모습.[EPA=연합뉴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불륜설에 휩싸였다. 최근 영국 왕실 연구집단인 '로열 워처스'는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 의혹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설은 지난해 4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셋째를 출산하기 직전에 제기됐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이에 침묵했고, 조용하게 잊혔다.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설이 다시 불거진 건 지난 3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서다. 당시 매체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친구 로즈 한베리와 관계를 끊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윌리엄 왕세손과 한베리의 관계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동생 해리 왕손의 갈등설을 언급하며 해리 왕손이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을 알게돼 벌어진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보도 이후 영국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한베리에게 영국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과거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 상대가 한베리였다는 소문이 돌았고,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한베리와 친구 관계를 끊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아내의 절친이 불륜 상대? 한베리는 누구 
한베리는 영국 노퍽 지역의 콜몬들리 가문의 후작 부인으로 확인됐다. 미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은 지난 4월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설을 언급하며 한베리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션 모델 출신인 한베리는 지난 2009년 콜몬들리 가문의 7대 후작인 데이비드 조지 필립 콜몬들리과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영화 제작자인 남편 데이비드는 소문난 재력가로 알려졌으며, 잉글랜드 동부 암머홀에 있는 케이트 왕세손빈과 윌리엄 왕세손의 자택 인근데 거주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한베리 역시 영국 카반제 10대 백작의 후손으로, 한베리의 외할머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 들러리로 나설 만큼 영국 왕실과 친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베리는 현재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함께 한 자선단체에 후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일각에서 한베리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이나 당사자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영국 사회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 의혹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하지만 정작 영국 언론은 이에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로열 워처스가 관련 의혹을 공식화하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영국 공영방송인 BBC 등 주류 언론에서 '윌리엄 왕세손, 불륜' 등의 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연예 매체에서조차 이를 다루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에서는 왕실의 도덕성을 실추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관례가 있다. 이 때문에 데일리 메일이 앞뒤 맥락 없이 갑자기 한베리를 언급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데일리 메일은 영국 왕실이 윌리엄 왕세손의 불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짙어지는 의혹…영국 언론은 침묵  
한편 영국 사회는 윌리엄 왕세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불륜 사건을 떠올리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1981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결혼했지만, 결혼 전부터 만났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내연 관계를 유지했다. 결국 1996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이혼하고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했다. 당시 윌리엄 왕세손은 14세였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18일 BBC의 정신건강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매우 어린 나이에 사별한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인생에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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