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성매매 후기 올리면 '무료쿠폰'…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 적발

회원이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포털사이트와 사이트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광고비로만 2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운영자는 전국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회원 70만명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운영자는 전국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회원 70만명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 광고사이트인 ‘밤의 OO’을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이트 운영자와 게시판 관리자, 인출책 등 36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운영총책 A씨(35)와 부운영자 B씨(41)를 구속하고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자금담당 C씨(46)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다. 자금책과 대포통장 관리 등을 맡았던 3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6월 ‘밤의 OO’ 도메인을 등록한 뒤 2015년 초 일본 서버를 임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 성매매 행태별(오피스텔·안마·풀싸롱·키스방 등) 9개 게시판과 7개 지역별 게시판을 운영했다.
 
이들은 전국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매달 30만~70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 70만여 명이 지역별·행태별 카테고리를 선택, 접속할 수 있도록 광고를 제공했다. A씨 등이 3년간 광고비로 받은 돈만 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운영자는 게시판 운영자 등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2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운영자는 게시판 운영자 등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2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운영총책인 A씨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업소로부터 광고비와 쿠폰을 받은 뒤 각 게시판 방장에게 월급형태로 월 4매의 성매매 무료쿠폰을 지급했다. 핵심 운영자 5명에게는 명절 선물과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사이트 부운영자 B씨는 서울과 경기지역 사립고에서 10여년간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것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부천의 오피스텔에 마사지 업소를 차리고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업소 운영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게시판 방장들은 월평균 90건의 이벤트를 개최, 성매매 후기를 작성한 회원들에게 ‘성매매 무료쿠폰’ ‘원가쿠폰’을 제공하는 게시판을 운영했다. 방장 가운데는 대기업 사원이나 자영업자, 전직 교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은 무료쿠폰이나 포인트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운영자 등을 적발했다. 사진은 대전경찰청 전경.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운영자 등을 적발했다. 사진은 대전경찰청 전경.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경찰은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업소 광고 글과 21만3808개에 달하는 성매매 후기, 성매매 업소 입금계좌, 서울·경기·인천지역 현금인출 폐쇄회로TV(CCTV)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 지난해 11월 현금 인출책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게시판 방장과 자금총책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A씨 등은 ‘밤의 OO’ 사이트 도메인이 차단될 것을 우려, 50여 개의 이름으로 도메인을 변경하며 삭제·차단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나 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지만 22일 오전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밤의 OO’과 관련한 도메인이 검색됐다.
 
경찰은 이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서버압수를 추진 중이며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 운영자 강제 소환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밤의 OO’에 광고를 게시한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한 성 매수자를 검거하기 위해 특별수사단을 편성했다. 수사단에는 사이버수사대를 비롯해 성매매 업소 전담 부서인 생활안전기능도 포함됐다.
국내 최대의 성매매 포털 사이트를 적발한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신승주 대장(오른쪽)과 홍영선 팀장이 22일 대전경찰청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국내 최대의 성매매 포털 사이트를 적발한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신승주 대장(오른쪽)과 홍영선 팀장이 22일 대전경찰청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 성(性)을 상품화하는 업소 광고와 업주, 글을 올리는 사람 모두 처벌 대상”이라며 “호기심으로 성매매하고 글을 올렸다가 성범죄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