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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냉면이 목구멍 넘어가냐" 독설 날리던 이선권 교체설

이선권. [뉴시스]

이선권. [뉴시스]

지난해 9월 방북한 기업인들에게 이른바 ‘냉면 목구멍’ 발언을 한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최근 교체됐다는 첩보가 입수돼 정부가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맡아 왔다.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 때 대통령 수행단으로 함께 올라간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렀던 인물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한이 최근 조평통 위원장을 이선권에서 임용철로 교체했다는 복수의 첩보가 입수됐다”며 “다양한 경로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 첩보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대남 투톱인 통일전선부장과 조평통 위원장을 모두 교체한 셈”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겸직했던 통일전선부장 자리에 장금철을 앉혔다.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공작 부서인 정찰총국장을 지낸 군부 출신이다.
 
이선권은 냉면 발언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평양을 찾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겨서는 안 된다”라거나, 회의장에 늦게 나타난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시계가 고장났다”고 하자 “관념이 없으니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된단 말이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 후임으로 거론된 임용철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통전부장이 된 장금철과 통전부에서 오래 호흡을 맞춰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선권 위원장의 교체설이 나온 배경도 분석 중이다. 다른 당국자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북한 내부의 여진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현재 대남 부서를 대상으로 총화(결산 및 검열)가 진행 중인데 여기에서 통전부가 화살을 맞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이 통전부장에서 물러나면서 측근인 이선권도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단, 이선권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실제 교체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인사는 이선권 위원장이 문책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그가 여전히 현직에 있다는 엇갈린 주장도 있어 최종 확인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용수·백민정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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