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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은 美 재앙, 멈춰달라”···트럼프 뜯어말리는 나이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173개 업체가 소속된 미국 신발제조유통협회(FDR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중 무역 전쟁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FDR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나이키·아디다스·리복·컨버스 등 유명 신발 관련 업체가 참여한 이 편지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신발에 관세를 인상하지 말아달라는 FDRA측의 요구가 담겼다. 서한 참조자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명기됐다.
 
FDRA는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신발 등에 25% 추가 관세가 붙게되면 업체, 소비자, 그리고 미국 경제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신발 소비자들이 매년 70억달러(약 8조3615억원)의 비용을 추가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산 수입품 신발류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청구서를 신고 다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젠 이 무역전쟁을 끝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억명의 신발 소비자와 직원을 대신해 이들의 세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 행동을 즉시 중단해주길 요청한다. 추가 관세 부과 대상 명단에서 신발류를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FDRA는 특히 신발류의 평균 관세는 이미 11.3%에 이르며 일부 신발 제품의 경우 67.5%라는 높은 세율의 관세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25%의 추가관세까지 부과된다면 거의 100%에 가까운 관세를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관세 25%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3000억달러(약 355조원) 규모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 목록에는 기존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던 소비재 중심 3805개 제품군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연필깎이·손목시계·테니스공 등까지 포함돼 사실상 생활 용품 대부분이 관세 부과대상이 됐다.
 
이미 미국은 중국 수입품 가운데 신발류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신발류는 114억달러(약 13조6139억원) 규모로, 2017년 기준 미국 전체 시장의 약 72%를 점유하고 있다. 
 
FDRA의공개 서한에 백악관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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